가죽소파 구입 참고사항 5가지 – 한샘, 리바트, 다우닝에서 구입하지 않은 이유

최근에 가죽소파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예산은 4인 소파 기준 300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알아봤는데요, 결국 처음에 알아봤던 한샘, 리바트, 다우닝 에서는 구입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찾아보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하면 아무래도 도움되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관련 글을 작성합니다. 이 글은 광고 글은 아니고요 객관성 유지를 위해 어디서 구입했는지는 적지 않을게요.

가죽소파 구입시 참고사항

전체 천연가죽 사용 여부

대기업에서 파는 대부분의 천연가죽 소파는 일부 인조가죽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대표적인 인조가죽은 PU와 PVC인데 제가 알아본 대기업들은 PVC를 쓰고 있었습니다.

가죽소파-전체-천연가죽-여부-확인
가죽소파-전체-천연가죽-여부-확인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주로 살이 닿지 않는 소파의 뒷면, 옆면, 방석 아래와 같은 부분은 천연가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살이 닿지 않는데 인조가죽이면 어때?”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을 한번 봐주세요.

인조가죽-사용-문제점
인조가죽-사용-문제점

위에 사진은 약 5년 전에 3백만 원 이상 주고 구입한 저희 집 가죽소파 입니다. 천연가죽을 사용한 부분은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데 인조가죽을 사용한 부분은 봉제선을 따라서 다 뜯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내구성뿐 아니라 PVC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하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성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전체 천연가죽 제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천연가죽을 사용했는지 여부

관리가 힘들지만 멋과 질감이 좋은 가죽을 원한다면 풀 그레인에 아닐린 또는 세미 아닐린 마감처리 된 가죽을 선택하세요. 천연 가죽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가죽입니다.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내구성이 좋고 저렴한 제품을 원하시면 탑 그레인에 피그먼트로 마감된 가죽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내피 가죽(스플릿, SP, SPLIT 등으로 표현)은 가죽 본연의 성질을 많이 잃은 가죽이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라면 내피 대신 면피 가죽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가죽에 대한 설명은 글 말미에 다시 기술하겠습니다.

실제로 경험하고 살수 있는지 여부

소파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게요.

  • 소파의 좌방석과 등받침의 딱딱한 정도
  • 앉았을 때 허리가 편안한 정도
  • 옆으로 누웠을 때 목이 편안한 정도
  • 디자인, 색깔

좌방석과 등받침의 딱딱함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글로 된 설명으로는 알 수 없죠. 또 앉았을 때 허리가 편한 소파가 있고, 허리랑 상관없이 그냥 널브러져 있기 좋은 소파가 있습니다. 허리가 편한 소파는 좌방석의 깊이가 깊지 않고 허리 받침이 돌출되어 있는 반면 널부러져 있을수 있는 소파는 좌방석이 넓습니다. 옆으로 누웠을 때 목이 얼마나 편한지도 직접 누워보지 않으면 모르죠. 디자인, 색깔은 말할것도 없고요. 저는 앉아볼 수 없으면 사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우닝 직원분 말씀에 의하면 보통 직접 앉아봤을 때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품 위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스툴이나 쿠션 등의 사은품과 함께요.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 여부

  • 팔걸이 각도조절 기능
  • 목 받침 각도조절 기능
  • 좌방석 분리 여부

팔걸이 각도는 사실 누웠을 때 편한 각도를 찾기 위해 더 많이 사용합니다. 목 받침은 실내 인테리어 때문에 미사용시 접어놓길 원하는 수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나에게 편한 각도를 찾아서 사용할 수도 있고요. 좌방석은 분리가 된다면 소파 이동이나 청소할 때 편할 수 있지만 구석에 먼지나 기타 용품들이 들어갈 수 있고, 아무래도 소파에 절개선이 더 많아지다보니 디자인 적으로도 많이 다른 소파가 됩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팔 걸이 각도 조절 기능은 각도를 높힌 상태에서 사람이 실수로 앉는 일이 많다보니 쉽게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 제품 vs 공장 직영 제품

브랜드 제품은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파는 상품이기 때문에 기본은 하는 상품들 입니다. 당연히 A/S도 잘 될거구요. 다만 유통이 복잡하고 홍보에 많은 돈을 쓰기 때문에 성능대비 비싼편 입니다. 반면 공장 직영 제품은 처음 들어본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과 역사를 겸비한 공장 직영 제품을 찾는다면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대기업 제품을 사지 않은 이유

한샘, 리바트

소파를 구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봤던 회사가 한샘이었고 그 다음이 리바트 였습니다. 300만 원 정도면 두 회사의 판매 상품 중 고가에 해당하는 상품이었지만 제가 구매 의사를 철회한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인조가죽 PVC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파를 통해 인조가죽의 내구성을 어느정도 알고있기 때문에 뒤도 안돌아보고 이 회사 제품들은 안사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아본 브랜드 제품 중에 다우닝은 전체 천연가죽을 사용하고 있고 자코모와 에싸소파도 옵션을 통해 전체 천연가죽 적용이 가능 했습니다.

다우닝

처음 다우닝을 알게 됐을 때 드디어 오랜 소파 고민이 해결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탈리아산 통가죽을 인조가죽 없이 4인 소파 전체에 적용하고 스툴까지 증정하는데 250만원에 살 수 있는 제품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온라인에서 알아본 소파는 어느 매장에 가도 앉아볼수 없었습니다. 가장 커 보이는 판교 본사직영 전시장도 가보고 백화점도 가봤지만 온라인 상품은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본사직영 전시장 상품과 백화점 상품도 취급 상품이 서로 완전 달라서 가격 비교 자체가 불가 했습니다.

제가 체감한 가격을 말씀드리면, 판교 본사직영 전시장에서 4인 기준 300만 원 이하 소파는 2 종류 정도 있었고 둘 다 통가죽은 아니고 1.2mm 정도 두께의 일반 면피 제품이었습니다. 오히려 백화점 상품이 좀 더 좋게 느껴졌는데요 여러 할인을 받으면 통가죽 4인 소파를 3백만 원 초반 까지는 구입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백화점은 앉아볼 수 있는 소파가 한 두개뿐 이어서 매장에 있는 제품이 딱 맘에 드는게 아니라면 실제로 앉아본 후 구입 하는게 쉽지않아 보였습니다.

가죽에 대한 부연 설명

가죽소파를 구입한다면 당연히 가죽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이탈리아 통가죽이라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가죽 자체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을 때 용어를 설명하는 곳 마다 조금씩 내용이 달라서 저와 같은 비전문가가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공부하고 이해한 부분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가죽-용어-설명
가죽-용어-설명

면피 vs 내피

가죽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윗 부분을 면피, 아랫 부분을 내피라고 하고요 보통 이야기하는 천연가죽은 면피입니다. 내피는 가죽 모양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공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천연가죽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애매합니다. 내구성도 면피 가죽보다 좋지 않고요. 다만 저렴한 가죽 제품을 찾는 분들께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풀 그레인 vs 탑 그레인

면피 가죽 중에서 최 상단층을 살린 가죽을 풀 그레인(Full Grain), 최 상단을 갈아낸 가죽을 탑 그레인(Top Grain) 이라고 합니다. 풀 그레인 가죽의 경우 자연 그대로의 가죽이기 때문에 패턴이 불규칙 하고 상처 등의 흔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탑 그레인 가죽은 상단을 갈아내고 인위적으로 가죽 모양을 내기 때문에 패턴이 규칙적입니다. 풀 그레인 가죽이 가죽 본연의 성질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가격도 더 고가입니다.

사실 용어를 파악할 때 가장 헷갈렸던 용어가 탑 그레인(Top Grain) 입니다. 대부분의 자료에서 탑 그레인은 최 상단을 갈아낸 가죽이고 풀 그레인의 하위 등급 가죽으로 설명하지만 위키피디아 등의 일부 자료에서는 탑 그레인을 면피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탑 그레인을 다시 풀 그레인(Full Grain), 코렉티드 그레인(Corrected Grain)으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풀 그레인은 최상단을 갈아내지 않은 가죽이며 코렉티드 그레인은 최상단을 갈아내고 가공한 가죽을 의미합니다.

아닐린 vs 세미 아닐린 vs 피그먼트

면피/내피, 풀 그레인/탑 그레인이 가죽의 부위와 잘라낸 정도를 이야기한다면, 아닐린/피그먼트는 이렇게 준비된 가죽에 어떤 처리를 했는냐를 이야기합니다. 보통 풀 그레인 가죽은 가죽의 최상단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약품처리와 염색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탄생한 가죽이 아닐린 가죽이죠. 아닐린 가죽은 가죽의 질감이 최대한 살아있고 보기에도 고급스럽습니다. 가죽 표면의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태가 좋은 풀 그레인 가죽을 사용해야 하며 그로인해 가격도 고가에 속합니다.

반면 피그먼트 처리를 거친 가죽은 가죽을 염색한다기 보다 피그먼트라고 불리는 안료를 가죽 위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가죽 표면의 원래 질감은 사라지는 대신 좀 더 내구성이 좋은 가죽이 됩니다. 아닐린과 피그먼트의 사이를 세미 아닐린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아닐린, 세미 아닐린, 피그먼트 순서로 좋은 가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아닐린 가죽이 비싼 경우가 많지만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가죽의 경우 좋은 가죽에 일부러 피그먼트 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황소 vs 물소

황소의 가죽을 물소의 가죽보다 좋은 가죽으로 인정합니다. 여러 상품 설명에 보면 황소 가죽을 사용했다는 설명은 있지만 물소 가죽을 사용한다고 명시한 제품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통가죽?

제품을 찾아보면 제일 많이 듣는 소재 중 하나가 이탈리아 통가죽입니다. 무조건 이탈리아 가죽이 가장 좋다 라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수많은 명품을 만들어내는 이탈리아의 가죽 가공 역사와 기술을 높게 인정하는 듯 합니다. 또한 통가죽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통가죽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어보입니다. 어디는 1.8mm 이상이면 통가죽이다, 또 다른 곳은 2mm 이상은 되야 한다, 풀 그레인이면 통가죽이다 등 설명이 제각각 이기 때문에 용어를 사용하는 사이트에 맞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

당연히 제가 작성한 것 이상으로 가죽에 대해 알고계신 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혹시 저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이 정도만 알고계셔도 몇 시간 이상의 발품과 손품시간을 절약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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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안녕하세요. 저도 가죽소파 구입하려고 몇 달째 알아보는 중인데 통가죽이 좋다는걸 알고 다우닝 소파도 고민중에 있었는데 실례되지만 혹시 어떤 소파 구입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예산이 3백까지여서 오프라인에는 거의 4-5백 이상이더라고요 ㅠㅠ 미리 감사합니다.^^

트루

너무 잘읽었습니다. 큰 도움되었어요. 혹시 저도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알 수있을까요…?

버건디

안녕하세요? 댓글이 제대로 남겨지지 않은것 같아서 다시 남겨봅니다🥹 한샘, 리바트, 자코모, 다우닝까지 너무 고민 중인 신혼부부인데요!! 너무 다 장단점이 달라서.. 혹시 어떤 소파로 구매하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도 알 수있을까요?

슈렁큰

소파를 알아보다가 점점 고려할 게 많아져서
검색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저도 소파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정보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콜드브루라뗗

안녕하세요. 저도 쇼파 구입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고민하던 와중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구입하신 쇼파 브랜드 정보 공유 부탁드러도 될까요~?

슬림초이

안녕하세요.
집에 소파를 처음 구입하려고 계획 중에 본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저도 구입하신 정보를 알고 싶네요.
부탁드려봅니다.

껄껄

200만원대 가성비 가죽 소파를 생각한다면 추천하는 브랜드 또는 상품이 있으실까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최종 선택한 브랜드 또는 상품이 무엇인지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새콤맘스

소파구입하려하는데, 너무 아는게 없어서 검색중에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구입하셨던 소파정보를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돌듯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