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도 타이어 사기 당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독일 3사 브랜드 중 한 회사의 중형 세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엔진오일 교체시기가 도래해서 강남구에 위치한 서비스 센터에 차를 맡겼습니다. 단순 소모품 및 오일류 교체 작업이기 때문에 작업이 금방 끝날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담당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라고요.

전화를 받아보니 작업이 끝났다는 전화는 아니었고 작업 전 차를 살펴보니 타이어 교체시기가 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현재 회사에서 소모품 프로모션을 제공하니 평소보다 저렴하게 타이어 교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타이어 무엇때문에 그렇게 판단하셨는지 물었더니 타이거 4개 모두 마모한계선까지 타이어가 닳아있고 트레드 부위에 크랙도 발생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제가 윈터 타이어에서 써머 타이어로 교체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고 한 곳에서 4년 이상 타이어를 관리받고 있었기 때문엔 타이어 상태가 안 좋았다면 당연히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 오히려 타이어 상태는 좋은 편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된 소모품이기 때문에 평소에 저도 관심을 갖고 마모한계선 등은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차를 찾을 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눈으로 보이는 어느곳도 마모한계선까지 트레드가 닳아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넉넉해 보이기 까지 했죠. 전화했던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약간 발언의 수위를 낮추며 이야기 하기를, “당장 타이어를 갈아야 할 만큼의 상태는 아니고 교체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렸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마모한계선까지 닳은 곳과 크랙이 발생한 곳은 어딘지 물었더니 리프트로 들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면 비용을 낼 테니 리프트로 올려서 보자고 이야기 하려다가 꾹 참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타이어 최대한으로 꺾어서 아무리 살펴봐도 마모한계선까지 트레드는 넉넉하더라고요.

수입차 서비스 센터 기사분들,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원래부터 실력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이런 류의 타이어 사기는 다들 알고 계신 타이어OO 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도 이러는 걸 보니 한편 놀랍기도 하고, 나름 좋아하는 차 브랜드에 배신감까지 들더라고요.

결론이 없는 잡담이긴 하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타이어의 기본 상태 체크가 어려운 운전자 분들은 꼭 기본 지식은 익혀두시길 추천 드립니다. 특히 마모 한계선 체크, 사이드월 찢김 확인, 생산 년도 및 주차 확인, 경화로 인한 크랙 등 간단한 부분은 확인할 수 있어야 만연한 타이어 사기를 피하실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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