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의 종류 및 확인하는 방법

미국의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물가지수)는 국내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에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런 미국의 CPI의 종류는 어떻게 나누며, 실제로 그 값을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CPI의 종류

CPI 또는 헤드라인 CPI

경제 신문이나 방송마다 부르는 용어가 조금씩 달라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그냥 CPI, 헤드라인 CPI는 모두 같은 용어 입니다. 미국의 CPI는 미국 노동부의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에서 매 달 발표하는 자료이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추적합니다.
어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느냐에 따라 CPI의 종류가 나뉘는데 CPI 또는 헤드라인 CPI는 모든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따라서 경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근원 CPI (Core CPI,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를 판단할 때 변동성이 큰 품목인 식료품과 에너지의 가격 변동을 제외하고 계산한 값이 근원 CPI 입니다. 실제로 식료품과 에너지는 국가 내의 경제 환경 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나 자연환경 등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으며 그 변동폭도 큽니다. 이렇게 외부 변수의 영향이 큰 항목들을 제외하고 계산한 근원 CPI를 활용하면 국내의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통화 정책 변경 또는 금리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확인하는 방법

가장 정확한 데이터는 미국 노동통계국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보실 수 있지만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Investing.com 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인베스팅닷컴으로 검색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고요, CPI 뿐만 아니라 각  종 경제 지표들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는 좋은 앱 입니다. 무료 서비스 중에서는 인베스팅닷컴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를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CPI-확인하기
인베스팅닷컴-CPI-확인하기

CPI를 발표하는 날에 인베스팅닷컴 앱을 실행하고 하단의 “탐색 – 모두보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날짜에 발표하는 경제지표가 시간 순서대로 나열됩니다. 오늘 (23년 4월 12일)은 미국 CPI를 발표한 날인데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8시 30분에 발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저녁 9시 30분에 발표된 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 달 발표하는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경제지표를 선택한 후 상단의 종 모양을 클릭하시면 경제지표 발표 전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23년 4월 12일에 발표한 CPI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3월의 CPI (MoM, 전월 대비) 예상치 0.2% 상승, 실제는 0.1% 상승
  • 3월의 CPI (YoY, 전년 대비) 예상치 5.2% 상승, 실제는 5.0% 상승
  • 3월의 근원 CPI (YoY, 전년 대비) 예상치 5.6%, 실제도 5.6% 상승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 보다 0.1% 상승 했고, 전년 대비 헤드라인 CPI는 5.0%, 근원 CPI는 5.6% 상승 했습니다.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는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하락하지 않았네요. 그렇다면 3월달 헤드라인 CPI의 하락 요인은 주로 전년 대비 식료품과 에너지의 가격 하락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활용하기

소비자 물가지수를 보실 때는 이전 발표 값 보다 떨어졌는지 아니면 올라갔는지, 예상치 보다 높게 나왔는지 낮게 나왔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헤드라인 CPI는 지난달 발표치 6.0% 보다 1.0%p나 떨어진 5.0%로 발표 됐습니다. 하지만 근원 CPI는 지난 달 발표치 5.5% 보다 0.1% p 오른 5.6% 로 나왔죠.

사실 근원 CPI가 헤드라인 CPI처럼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 시장은 크게 환호했을 것입니다. 물가가 내려간다는 이야기는 현재의 고금리 정책이 통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적어도 앞으로 고금리 정책은 유지하지 않겠구나, 아니면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지겠구나 라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 값은 조금 애매합니다. 헤드라인 CPI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근원 CPI는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죠.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반등 한다면 헤드라인 CPI도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면서 다른 물가 하락도 견인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사유로 잠깐 하락한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까지 분석해서 앞으로의 물가를 예측할 만한 능력은 없습니다)

결론

우리는 이제 미국의 CPI 발표가 우리 생활에 깊게 영향을 미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의 CPI가 급격히 오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국에서의 대출 금리를 걱정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활용하는 방법이야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적어도 CPI가 무엇인지 그리고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정도는 파악하셔서 혹시나 필요할지 모르는 경제적 판단에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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