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건강 때문에 여러 종류의 가습기를 사용 했었고 심지어 가습기 없이 커튼에 분무기로 물 뿌리기, 자기 전에 젖은 수건 머리맡에 두기, 대야에 물 떠놓고 걸쳐놓은 젓가락에 휴지 널어서 가습하기 등등 안전해 보이는 여러 방법들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현재 정착한 가습기는 벤타 에어워셔 LW-25입니다. 어떤 점들이 좋고 또 어떤 점은 안 좋았는지 지금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LW-25 장점
자연 기화식 방식
기본적으로 벤타 에어워셔는 빨래를 널었을 때 가습 되는 것과 같은 원리인 기화식 방식입니다. 물이 들어있는 수조에 위의 사진과 같은 디스크가 천천히 돌고 그 위에 선풍기 같은 팬을 돌려서 디스크에 묻은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이죠. 가장 흔한 초음파 방식에 비해 물방울 입자에 의한 병원균 감염으로 부터 더 안전한 방식입니다.
편리한 청소
위에 사진같이 분리하기까지 10초면 충분합니다. 분리 후 물티슈 등으로 먼지를 닦아주면 청소 끝입니다. 수조 부분에는 어떠한 전자 부품이 없고 디스크도 고열에 잘 견디는 소재로 되어있어서 한 번씩 식기세척기에 돌려서 세척 가능합니다.
심플한 구조
어떻게 보면 첫 번째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이유인데 가끔 어떤 가습기는 전체적인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구석구석 청소가 힘들 뿐 아니라 세부 부품들이 고장 나거나 교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벤타 에어워셔는 대충 봐도 심플하고 튼튼해 보입니다. 수조와 디스크, 팬이 전체 구성요소이고 모양을 이쁘게 하기 위한 곡선 처리나 오밀조밀한 구조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 자주 보면 예뻐 보이기도 합니다. 근거 없는 이야기이지만 Made in Germany가 좀 더 신뢰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확실한 A/S
조금 전에 구조가 심플하고 튼튼해서 고장이 잦지 않다고 했는데 바로 고장 이야기를 하려니 조금 모순 돼 보이네요. 그래도 모든 제품은 고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 A/S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건 무조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제 제품은 위에 사진에서와 같이 디스크를 돌려주는 톱니가 하나 빠진 게 문제였습니다. 언제부턴가 방의 습도가 올라가지 않아서 봤더니 디스크가 돌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살펴보니 톱니가 빠져있더라고요.
홈페이지를 통해 고장접수를 했더니 다음날 안내전화가 왔고 하루 이틀 후에 에어워셔를 포장할 수 있는 박스가 위에 사진과 같이 배송 됐습니다. 직원분 말씀으로는 보증기간 내 이기 때문에 배송비, 수리비는 청구되지 않고 혹시 부품 교체가 필요하면 부품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포장해 놓은 제품은 하루 이틀 후 다시 수거해 가셨고 제품이 센터에 도착하니 기사분이 연락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톱니 부품 여유분이 있어서 무상으로 수리했고 동일 현상이 계속 발생하면 비용 지불하고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LW-25 단점
소음
사실 이 제품 장점만 있는 건 아닌데요, 무엇보다 소음이 좀 있습니다. 바람 세기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강풍으로 할 경우 소리가 좀 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가족은 소음에 예민하지 않아서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혹시 작은 소음도 신경 쓰이는 분들은 실제 소음이 어느 정도 되는지 꼭 확인해보고 구입하세요.
가격
말씀드린대로 이 제품 구조는 정말 단순합니다. 그냥 보기에도 비싼 부품은 많이 들어갔을 것 같지 않은데 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물론 단순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비가 많이 들어갔을수도 있지만 당장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게 이렇게나 비싸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맺음말
집에 아이들이 있다보니 가장 신경쓰게 되는 제품 중 하나가 가습기입니다. 저는 정말 많은 고민끝에 정착한 가습기가 벤타의 LW-25이고요, 물론 더 좋은 선택사항이 많이 있을 수 있지만 가습기 선택하고 구입하실 때 오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