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 11개월, 노하우와 시행착오

저는 컴퓨터를 전공하고 10년 이상 프로그래머로 일해왔습니다. 블로그 정도는 어렵지 않게 운영할 거라 생각하고 약 11개월 전 블로그 운영에 뛰어들었는데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또 현재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신만만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며, 새롭게 이 시장에 진입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도록 제가 경험한 내용을 간략하게 나누려고 합니다.

티스토리로 블로그 시작

플랫폼 고민

블로그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은 “어느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운영할까?” 입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있고 티스토리가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이용하는 워드프레스도 있고요.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엔진을 통한 유입에 있어 유리합니다. 제휴 광고를 통한 광고료나 원고료 수입도 얻을 수 있고요. 반면 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은 낼 수 없으며 블로그 자체를 수정하는 것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는 좀더 자유롭게 블로그를 운영하며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수익도 내고싶은 마음에 티스토리를 선택했습니다.

편하면서 불편한 티스토리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티스토리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기는 너무 편했습니다. 미리 했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만 하면 됐거든요. 하지만 글에 HTML을 직접 넣는다거나 블로그 자체를 조그만 수정하려고 해도 제약이 너무 많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자유도는 높았지만 세밀한 수정은 여전히 불가했습니다. 티스토리 자체의 오류도 많고요.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이전 결심

이건 저만의 문제였을 수도 있는데 제가 티스토리에 작성한 글이 네이버에는 비교적 잘 노출되는 반면 구글 검색엔진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SEO(글쓰기 형식)에 맞춰 작성했음에도 구글 유입이 이상할 만큼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Google Search Console을 통해 조회해봤을 때 제 티스토리에 접속 불가한 순간이 너무 많았고 블로그 로딩 속도도 많이 느렸습니다 (관련 글). 또한 제가 띄우지 않은 광고를 티스토리에서 추가로 띄우고 또 그 수익까지 티스토리에서 가져가도록 정책이 바뀐 것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관련 글). 이러한 단점들 때문에 저는 티스토리 대신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약 2개월 지났을 시점입니다. 2개월 간 티스토리에 적응하고 배우느라 고생한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아까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워드프레스 운영 시작

워드프레스 운영방식 결정

워드프레스도 어느 플랫폼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집니다. 우선 워드프레스 공식 홈페이지(www.wordpress.org) 에서 제공하는 워드프레스가 있습니다. 여기서 워드프레스를 시작하면 특별히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없이 워드프레스 시작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계정이 있으면 네이버 블로그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할려면 비용이 발생하고 워드프레스의 장점 중 하나인, 블로그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장점이 사라집니다. 운영 주체가 내가 아닌 워드프레스 회사이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단점 때문에 저는 제가 블로그에 대해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직접 설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아마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는 분은 대부분 이렇게 시작하실 겁니다.

호스팅 및 도메인 업체 결정

워드프레스를 직접 설치해서 운영하려면 서버를 대여하는 호스팅 업체, 그리고 주소를 할당해주는 도메인 업체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호스팅 및 도메인 업체를 모두 카페24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서버 가용성과 충분하지 않은 서버 재원으로 인해 호스팅 업체만 클라우드웨이즈로 변경했습니다 (관련 글). 클라우드웨이즈는 카페24대비 안정적이었으며 서버를 관리하기도 더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제 블로그에서 비용이 비싼 클라우드웨이즈를 계속 이용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호스팅 업체를 벌처(www.vultr.com)로 변경했습니다 (관련 글). 벌처는 클라우드웨이즈와 같은 성능을 약 절반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 방식

글감에 대한 고민

저는 처음 육아 관련된 아이템을 소개하고 리뷰하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주제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과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어보여서 제품 리뷰 보다는 구글을 통해서 검색할만한 지식, 노하우 위주로 글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특히 제가 관심있는 IT, 금융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여행 관련된 글에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광고 단가가 더 높은 소재들이 많이 있지만 현재는 제가 좀 더 잘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광고 배치에 대한 고민

애드센스 광고 출력은 100%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고 반자동 혹은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답은 없고 운영자의 원칙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부분이어서 무엇이 맞다고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블로그가 조금 지저분해 보이더라도 많은 수의 광고가 자동으로 출력되도록 한다면 확실히 수익에는 도움이 됩니다. 반면 많지 않은 수의 광고를 저와 같이 수동으로 출력한다면 보기에는 좋지만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전면 광고는 페이지가 변경될 때 출력되는데 이를 위해 페이지 이동 링크를 얼마나 많이 넣을지도 글 작성자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11개월의 성과

11개월이라고는 하지만 티스토리를 운영한 2개월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제로 블로그를 운영한 기간은 9개월에 가깝습니다. 현재 제 블로그는 한달 수입이 약 $20, 지출이 $16 입니다. 적자는 아니지만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하면 형편없는 결과입니다(관련 글).

블로그-운영성과-그래프
블로그-운영성과

그래도 위와 같은 그래프를 보며 조금씩 스스로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짧은 기간으로 보면 거의 성장이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을 길게 놓고 보면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유입된 횟수가 확실히 우상향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거든요.

맺음말

저와 맞지 않는 플랫폼(티스토리)과 소재(육아 관련) 그리고 호스팅 업체(카페24, 클라우드웨이즈)를 선택하여 공중으로 분해된 시간이 너무 크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하나씩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걸어온 길이 정답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블로그 운영하며 알게되는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계속 공유드릴게요.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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