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5박 6일 가족 여행 – 2부

지난번 글에 이어, 저희 가족이 다녀온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글입니다. 어린이 둘을 동반한 4인가족이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며 알게 된 내용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머지 여행 일정을 기록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알려주세요.

싱가포르 – 4일차

여행 동선

① 스위소텔 호텔

  • 식사 : 스위소텔 조식당 Clove
  • 활동 : 웰컴드링크 쿠폰 사용

스위소텔에서의 조식은 페어몬트의 조식당 Prego 또는 스위소텔의 조식당 Clove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Clove 조식당을 이용했고요, Clove 조식당은 메인 홀과 서브 홀이 있는데 저희는 서브 홀을 이용했습니다. 메인 홀이 더 분위기 있고 음식에 대한 접근성도 좋은데 조금 아쉽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Prego를 이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만 5세 2세 아이들은 무료로 식사할 수 있었고 성인 2명도 아코르 플러스 50% 할인을 적용받아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하신 분들 평을 들어보면 Prego와 Clove의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는 둘 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분위기는 Clove 메인 홀 쪽이 더 좋아보였고 혼잡도는 Prego가 더 나아보였습니다. 음식 맛은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식사 후에 오늘도 웰컴드링크 쿠폰으로 카페인 충전하고 하루를 시작 했습니다.

② 시티투어 버스(빅버스) 정류장

  • 이동 : 걸음
  • 활동 : 시티투어 버스(Red) 탑승

시티투어 버스 하루를 이용하면 하루를 더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Yellow 라인을 주로 탑승했는데 도시의 고층 빌딩이 밀집한 CBD (Central Business District) 지역은 Red 라인을 통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날은 순전히 시티 투어 목적으로 Red 라인을 탔습니다 (사실 Yellow를 타야하는데 실수로 Red 라인을 탑승했습니다. 외관으로 Yellow와 Red 구분이 어렵더라고요).

시티투어버스-RED라인
시티투어버스-RED라인

Red 라인을 타고 이따가 다시 오게 될 차이나 타운도 구경하고, CBD에 있는 멋있는 건물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CBD를 가보면 아시아의 금융 허브라는 말에 걸맞게 왠만한 글로벌 대형 금융사는 다 보이더라고요. 티켓은 어제 버스 기사님이 발급해주신 티켓을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시티투어 버스는 유효 기간 내에서 추가비용 없이 자유롭게 승하차가 되기 때문에 도시 투어뿐 아니라 버스나 MRT를 대체하는 이동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왠만한 관광지는 다 돌아다니니까요.

③ 선텍시티, ④ 아이온 오차드

  • 이동 : 시티투어버스 (Red, Yellow)
  • 식사 : JUMBO seafood
  • 활동 : 오차드 거리 둘러보기

Red 라인 시티투어를 마치고 Yellow 라인으로 갈아타기 위해 선텍시티에 들렀습니다. 선텍시티에서 Yellow 라인으로 갈아탄 저희 가족은 미리 예약한 JUMBO seafood 레스토랑에 가기위해 오차드 거리에서 하차 후 아이온 오차드 건물로 이동 했습니다.

점보씨푸드-메뉴
점보씨푸드-메뉴

그냥 방문하면 어떻게 주문할지 모를것 같아서 미리 다녀가신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고 메뉴를 주문했는데, 역시 아이들과 방문할 땐 이 메뉴가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뉴 선택이 적절했습니다.

  • 904. EGG FRIED RICE
  • 802. AWARD-WINNING CHILLI MUD CRAB
  • 707. SHELLED PRAWNS FRIED WITH CEREAL

앞에 번호는 메뉴 번호인데 여러 후기를 검색해보니 지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칠리크랩은 아이들이 먹지 못하는 메뉴였지만 계란볶음밥도, 시리얼 새우도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칠리크랩은 100g당 $10.8 이었는데 저희는 1600g을 주문했고, 원래 대식가는 아니기 때문에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4인 가족에 부모님도 함께 계셨거든요). 성인 4명이 이걸로 배 부르게 드실 생각이시라면 더 많이 주문하셔야 할거에요 (자세한 후기는 여기 클릭). 식사 후 아이온 오차드 건물을 둘러보다 레고샵에 들러 아이들 조그만 선물도 사주었고요, 특별히 쇼핑을 즐겨하진 않아서 바로 MRT를 타고 Maxwell 역으로 향했습니다.

⑤ 차이나타운

  • 이동 : MRT
  • 활동 : 차이나타운 관람
싱가포르-차이나타운
싱가포르-차이나타운

MRT Maxwell (TE라인)에서 하차 후 Chinatown(NE라인)까지 걸음으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희는 뜨거운 날씨에 차이나 타운을 오래 돌아다닐 생각은 없었고요 10분 정도 걸으며 차이나 타운의 분위기만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둘째 아들 컨디션이 이때 너무 안좋아서 잠깐 걷는 동안에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는데 Maxwell 역을 나오자마자 있었던 불아사라는 절에서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원래 Chinatown 역 근처에 있는 비첸향에 들러 육포도 살 계획이었는데 아이들 컨디션 조절 실패로 도망나오듯 차이나 타운을 빠져나왔습니다.

⑥ 비보시티, ⑦ 센토사

  • 이동 : MRT, 케이블카
  • 활동 : 케이블카 탑승, 센토사 관람

Chinatown 역에서 MRT를 타고 HarbourFront역(비보시티) 까지 이동 후 바로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MRT 하차 후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한참을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비보시티 서쪽에 케이블카 탑승하는 별도의 건물이 있으니 이정표 잘 보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싱가포르-센토사
싱가포르-센토사

원래 저희의 계획은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의 Siloso Point까지 이동 후 Fort Siloso Skywalk 관람, 이어 Wings of Time 공연을 관람하고 센토사에서 식사 후 다시 케이블카 탑승, Mount Faber 역을 거쳐 HarbourFront 역으로 돌아오기” 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안가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Wings of Time 공연이 취소된 상태였고 Siloso Point에 근접했을 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되었습니다. 저희는 결국 케이블카에서 센토사를 둘러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별 다른 활동 없이 모노레일을 이용해 센토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참고로 센토사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모노레일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⑧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

  • 이동 : MRT
  • 식사 : IPPUDO MARINA BAY SANDS
  • 활동 :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 스펙트라, 삼판라이드

이 날도 역시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로 돌아왔습니다. IPPUDO 라는 일본 라멘 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미리 예약한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를 큰 아들과 저만 체험하러 들어갔습니다. 이 때 작은 아들은 자고 있었거든요. 내가 그린 개구리, 뱀, 악어 등을 스캔하면 바닥 스크린에 해당 그림이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별거 아닌데도 아이들은 즐거워하더라고요. 20시 부터는 샌즈 쇼핑몰 앞, 루이비통 건물 옆에서 펼쳐지는 스펙트라 분수 쇼를 관람했습니다. 살면서 다양한 분수 쇼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제가 경험해본 분수 쇼 중에선 단연 이곳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마리나베이샌즈-쇼핑몰
마리나베이샌즈-쇼핑몰

스펙트라 쇼 이후에 미리 예약했던 삼판 라이드를 타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나 삼판 라이드 같은 경우 시간을 지정하고 예약해야 하는데 스펙트라 쇼가 20시 부터 20시 15분까지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그 전 후로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와 삼판 라이드를 예약하기 편했습니다. 다른 때는 시간을 확정 짓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하루-마무리
하루-마무리

이 날은 계획한 일정이 많고 날씨도 습하다보니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숙소에 돌아와 웰컴 드링크로 마신 맥주 한잔과 객실에서 보이는 야경 덕분에 하루의 피로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술을 즐겨하진 않는데 이날 마신 탄산 비슷한 맥주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많이 피곤하고 갈증나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요.

싱가포르 – 5일차

오전, 오후 여행 동선

① 스위소텔 호텔

  • 식사 : 티옹바루 베이커리
  • 활동 : 마트 장보기
티옹바루-베이커리
티옹바루-베이커리

이날 아침은 스위소텔 호텔과 붙어있는 Raffles City의 옹바루 베이커리에서 해결했습니다. 토스트 박스 같은 유명한 체인도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갈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티옹바루 베이커리 빵과 커피도 충분히 맛있고 좋아습니다. 앉아서 먹을 자리도 부족하지 않았고요. 식사 후 그날 마실 물과 아이들 간식을 마트에서 구입하고 다음 여행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② 차임스

  • 이동 : 도보
  • 활동 : 차임스 관람
싱가포르-차임스
싱가포르-차임스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별게 없었던 차임스. 사실 숙소 바로 옆이고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이었기 때문에 한번 방문해봤지만 특별히 흥미를 느낄만한 포인트는 없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갔을 때 웨딩 촬영하시는 분도 계셨고 개인적으로 사진촬영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지만 사진 촬영이 저희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것 같습니다. 차임스는 사진 촬영을 하거나 분위기 있는 바 또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방문하기 좋아보였습니다. 성당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있는 식당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③ 래플스 호텔, 롱바

  • 이동 : 도보
  • 활동 : 래플즈 호텔 구경, 싱가포르 슬링 한잔
래플스호텔-롱바
래플스호텔-롱바

차임스에서 래플스 호텔까지 또 걸어서 5분 내 거리에 있습니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있거든요. 래플스 호텔은 역시 명성처럼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저희가 갈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조금만 둘러보고 바로 목적지인 롱바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어린 아들 둘이 바에 들어갈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아이들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고 넌 알콜 슬링은 아이들이 마실수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11시에 오픈 하자마자 1등으로 바에 들어갔고요, 저희가 나올 때 쯤에는 대기 줄 까지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11시에 오픈 런 해서 소파 있는 좋은 자리에 앉으시고 사람 많아지기 시작할 때 빠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에 잘 안보이시겠지만 아이들은 음료에 관심 없고 땅콩 껍질이 수북히 쌓일만큼 땅콩 까는걸 좋아하더라고요.

④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 이동 : 버스
  • 활동 : 미디어 아트 관람 및 체험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은 마리나베이 샌즈 몰 바로 옆에 붙어있는, 손가락 모양의 전시관입니다. 여러 전시가 진행되지만 제가 방문한 전시는 “퓨처 월드” 입니다.

아트사이언스-뮤지엄
아트사이언스-뮤지엄

몇 가지 미디어 아트 전시가 있었는데 사실 아이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요,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에 있는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와 같이 그림을 색칠하고 스캔하면 그 그림이 대형 스크린에 뜨기도 하고 원하면 컨트롤러로 조종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저희 가족은 대부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아들에게 싱가포르 여행 중 어디가 제일 좋았어? 라고 물어보면 이곳이라고 대답 합니다.

직접그린-비행기-컨트롤하기
직접그린-비행기-컨트롤하기

내가 그린 비행기가 대형 스크린에 나오고 그걸 조종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컨트롤러에 별도의 화면이 있고 그 화면에 비행기 1인칭 시점의 영상이 나옵니다. 마치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조종하는 것과 비슷한데 제가 해도 재밌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⑤ 멀라이언 파크 & 스위소텔

  • 이동 : 버스, 도보
  • 활동 : 멀라이언 파크 구경, 휴식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멀라이언 파크로 이동했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운동겸 걸을수도 있는 거리였지만 이날은 1분도 더 걷고싶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멀라이언 파크에 도착해서 흔히들 많이 찍는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했는데 날도 덥고 사람도 많아서 몇 장 시도 후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멀라이언 파크는 리버크루즈 탔을 때 지나가기도 했고 숙소에서도 보이는 곳이라 특별히 가야 할 필요성은 못 느꼈지만 왠지 싱가포르에 왔으면 멀라이언 파크는 들러야 한다는 생각에 더운 날씨임에도 힘들게 다녀왔습니다.

멀라이언파크-그리고-휴식

멀라이언파크 뒤에 잡혀있는 일정이 나이트 사파리였는데 지금 체력으론 도저히 이후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우선 숙소까지 걸어와 샤워 & 맥주 1잔 & 30분 낮잠을 자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녁 여행 동선

⑥ Khatib MRT역, ⑦ 나이트 사파리

  • 이동 : MRT, 나이트 사파리 셔틀버스
  • 식사 : 나이트 사파리 푸드코트
  • 활동 : 나이트 사파리 관람

스위소텔 바로 앞 CIty Hall 역에서 NS 라인을 타고 Khatib 역으로 가면 나이트 사파리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MRT 소요시간은 약 35분 정도였고 여기서 갈아탄 셔틀버스도 약 30 ~ 40분 정도 이동 했습니다.

나이트사파리-가는길
나이트사파리-가는길

저희가 간 날은 평일이었고 도착시간은 오후 6시 50분 정도였는데 트램을 타기위해 대기하는 사람이 위에 사진처럼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도 트램이 자주와서 그런지 오후 7시 15분 정도에는 트램에 탑승해서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 트램 타고 동물 관람하기
  • 직접 걸으며 동물 관람하기
  • 공연 보기
  • 푸드코트에서 식사하기

트램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에 탑승하는 게 좋습니다. 그나마 너무 어둡지 않을 때 가야 동물들이 조금은 더 잘 보이거든요. 공연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Creatures of the Night” 과 “Twilight Performance”인데요 “Creatures of the Night”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Twilight Performance”는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공연 예약과 시간에 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클릭).

나이트사파리-즐기기
나이트사파리-즐기기

저희 가족은 트램을 다 같이 탔고, 걷는 코스는 아빠와 첫째 아들만 돌고 왔습니다. 공연은 따로 예약하지 않았고 “Twilight Performance”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서서 조금 구경했습니다. 푸드 코트는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힘들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아이들 데리고 다니며 사람 많은 곳은 정말 피하고 싶었지만 나이트 사파리는 특색 있는 곳이다보니 한번쯤은 와봐도 좋은 장소인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 6일차

여행 동선

① 스위소텔 호텔

  • 식사 : 페어몬트 조식장 Prego
  • 활동 : 웰컴드링크 쿠폰 사용, 체크아웃, 짐 맡기기

이 날 조식은 Prego에 가서 먹었습니다. Clove는 사람이 많아보인 반면 Prego는 좀 더 한산해 보였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착석한 이후에 Prego도 금방 대기 줄이 길어지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웰컴 드링크도 한잔 마시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체크아웃 했습니다. 그래도 공항 가기 전까지 일정이 있기때문에 짐은 스위소텔에 보관을 요청 했습니다.

② 피너클 스카이가든 at 덕스턴

  • 이동 : 버스
  • 활동 : 50층 전망 감상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는 마리나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 이겠지만 그래도 많은 여행객들이 극찬한 다른 전망대가 있어서 다녀와봤습니다.

피너클-스카이가든-AT-덕스턴
피너클-스카이가든-AT-덕스턴

소문대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비용도 $6로 저렴하고 안내 해주시는 아저씨도 친절했습니다. 원래는 이지링크 카드를 가져가야 그 카드를 이용해 입출입이 가능한데 저희는 유모차가 있기 때문에 이지링크 카드 없이 아저씨께서 직접 CCTV를 보고 문을 열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나갈 때는 CCTV 앞에서 손을 흔들라고 하시더라고요.

손을흔들던-엉뚱한-CCTV
손을흔들던-엉뚱한-CCTV

주의사항을 잘 숙지했다고 생각했고, 관람 후 문 개방을 위해 CCTV 앞에서 열심히 손을 흔들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약 15분 정도 지났을 때 드디어 다른 관광객이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려고 하길래 1층에 내려가면 여기 사람이 못내려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도 깜깜 무소식이어서 관리실로 전화했더니 아저씨가 직접 50층으로 올라오셨는데, 알고보니 엉뚱한 CCTV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고 저희가 나가려는 문은 원격으로 개방이 안되는 문이었습니다. 민망도 하고 가족들한테 참 미안한 순간이었습니다.

③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

  • 이동 : 버스
  • 식사 : So Pho (베트남 쌀국수)
  • 활동 :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 가든스바이더베이
디지털라이트캔버스-플로럴판타지
디지털라이트캔버스-플로럴판타지

힘들게 피너클 스카이가든 50층에서 벗어난 후 저희는 마지막으로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전에 한번 먹었지만 맛이 좋았던 베트남 쌀국수집 So Pho에 한번 더 방문했고요, 여기서는 서로 가고싶은 곳이 달라 팀을 2팀으로 나눴습니다. 큰 아들과 아빠는 쇼핑몰에 있는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로, 엄마와 작은 아들은 가든스바이더베이의 플로럴 판타지를 구경하러 각자의 길로 갔고 1시간 20분 정도 후에 다시 쇼핑몰에서 만났습니다.

④ 쥬얼 창이

  • 이동 : MRT, 버스
  • 식사 : KFC
  • 활동 : 쥬얼창이 관람

다시 MRT를 타고 스위소텔로 돌아와 짐을 찾았고, 스위소텔 앞 버스 정류장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창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36번 버스는 숙소 앞에서 탈 수 있는 시내버스지만 공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편리한 버스입니다.

버스타고-창이공항가는길
버스타고-창이공항가는길

하지만 공항 리무진이나 택시가 아니기 때문에 자리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고요, 저희 가족은 짐이 많은데 버스에 따로 올려놓거나 고정할만한 공간이 없어서 제가 계속 짐 옆에 서 있었습니다. 굴러가지 않도록 잡고 있어야 했거든요. 이렇게 50분 정도 달려서 창이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고요, 저희는 가장 먼저 쥬얼창이 1층 Smarte Carte 라는 곳에 짐을 보관했습니다. Baggage Storage 라고 써 있는 곳을 찾으시면 됩니다. 비용은 큰 가방 하나에 $16, 만 육천 원 정도이고 저희는 3개를 보관해서 $48를 지불했습니다. 잠깐인데 너무 비싸긴 하더라고요.

쥬얼창이
쥬얼창이

쥬얼창이에서 가장 유명한건 거대한 인공폭포 “레인 보텍스” 입니다. 운영시간은 아침 11시 ~ 저녁 10시이고, 금, 토,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은 아침 11시가 아닌 10시부터 볼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실 때는 참고하세요. 그리고 저녁 8시, 9시 (금, 토, 일, 공휴일에는 저녁 10시 포함)에는 분수를 이용한 쇼가 있으니 시간이 맞는다면 꼭 보고 가세요. 사실 저도 그 시간대에 쥬얼창이에 있긴 했는데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니 마음이 급해서 분수 쇼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쥬얼창이에는 유료 놀이 시설도 여럿 있는데요 시간이 되시면 아이들과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쥬얼창이 관련 글 링크).

  • Mastercard Canopy Bridge
  • Canopy Park
  • Hedge Maze
  • Mirror Maze
  • Bouncing Net (With Canopy Park)
  • Walking Net (With Canopy Park)

각각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셔야 하고 여행사 등을 통하면 여러 개를 묶어서 판매하기도 하니 미리 티켓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제가 가장 헷갈렸던 시설은 Canopy Park인데요, 그냥 Canopy Park 입장권을 구입하시면 Canopy Park 내에 있는 Foggy Bowls, Discovery Slides, Petal Garden을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Canopy Park 안에 있는 시설들이니까요. 그런데 Bouncing Net과 Walking Net은 Canopy 파크 안에 있지만 별도의 티켓 구매가 필요하니 이용하실 때 참고하세요. Hedge Maze와 Mirror Maze는 Canopy Park 입구 양 옆에 위치해 있고요, Mastercard Canopy Bridge를 이용하시면 레인 보텍스를 정말 가깝고 높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저는 가장 처음 혼자서, 그 다음은 와이프와, 이번엔 두 아이도 함께 싱가포르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올때마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챙겨야 할 가족이 많아질 수록 싱가포르에 대한 이해도는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가족이 많아질수록 더 많이 알아보고 준비해야 했거든요. 열심히 찾아봐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물론 다녀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있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내용 참고하셔서 더 나은 여행을 계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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