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같은 내륙지역에 살다 보면 한 번씩 바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꼭 해수욕장에 가서 물놀이하지 않더라도 수평선이 보이는 뻥 뚫린 전경을 보고 싶을 때가 있죠. 사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여럿 있겠지만 막상 아이들 데리고 가서 편안히 바다를 보다가 돌아올만한 곳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소가 많지는 않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렇게 바다가 보고 싶을 때 가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C27 다운타운 카페인데요, 어떤 점에서 방문하기 좋은 지 설명 드려 볼게요.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습니다
보통 바다 앞과 같이 전경이 좋은 카페는 사람이 많아서 앉을자리 찾기조차 힘들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전경이 멋있고 인테리어가 예뻐도 조용히 할 줄 모르는 첫째 아들과 유모차와 항상 함께 다녀야 하는 둘째 아들을 데리고 그런 곳에 가는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C27 다운타운(선셋점)은 4층 건물과 야외 테라스 그리고 옥상까지 카페로 활용하고 있어서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항상 공간이 넉넉했습니다. 주차도 어렵지 않았고요.
바다 앞에 있는 카페 입니다
카페에서 야외 테라스로 나오면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테라스에서 돌계단을 내려가면 모래사장으로 연결돼 있고요, 바다도 바로 앞입니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해수욕장 같은 곳에 오면 주차장에서 모래사장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짐을 들고 놀이 장소까지 이동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차에 다녀오는 것도 쉽지 않고요. 하지만 C27 카페에 주차하고 야외 테라스에 자리 잡으면 바다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좋습니다. 필요한 짐은 테라스 좌석에 내려놓고 아이들만 모래사장에 풀어놓고 지켜볼 수도 있고요. 저 처럼 아이한테 바다는 보여주고 싶지만 옷이나 짐에 흙이 들어가는게 싫고 귀찮으신 분들에게는 방문하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래놀이하기 좋습니다
서해 바다는 동해바다와 달리 갯벌이 있죠.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철 물놀이 시즌이 아닐 때는 물이 빠진 흙 위에서 모래 놀이 또는 다양한 바다 생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생물은 “조그만 게”이고요, 게만 있어도 저희 아들은 재밌게 잘 놀더라고요. 또 부모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맘때 아이들이 모래 놀이를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저희 아들도 모레 놀이 할 수 있는 모종삽, 덤프트럭 등등을 가지고 와서 한참을 재미게 놀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까지 적극적이지는 못했는데,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옷이 젖을걸 고려하고 갈아입을 옷까지 다 챙겨 와서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주시는 부모님도 계시더라고요. 말은 못 했지만 이런 부모님 정말 존경합니다!!
석양 보기에도 좋은 곳 입니다
이곳은 영종도 마시안 해변 근처입니다. 서해바다이다 보니 석양을 보기 좋은 곳이죠. 사실 저는 아이들 때문에 오전에만 방문을 해봐서 석양을 본적이 없지만 이곳 지점의 이름에 “선셋점” 이라는 표현이 붙은걸 보면 분명 석양이 멋질것 같습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해질 무렵까지 기다려서 석양도 보고 오시면 좋을것 같아요.
맺음말
그리고 이곳에서 바다만 보고 돌아가도 좋겠지만 저희 가족은 보통 오전에 여기서 커피 한잔 마시고 바다에서 놀다가 꼭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방문하는 곳인데요, 바로 BMW 드라이빙 센터입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차 구경 & 점심식사 하고 서울로 돌아가면 하루 금방 가더라고요. 혹시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영종도까지 오신 김에 BMW 드라이빙 센터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