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엔화가 내려간다는데, 재테크 겸 환전 좀 해볼까? 나중에 일본 여행 갈 때 사용해도 좋고..” 라고 생각하신다면 여기 끝판왕 통장이 나왔습니다. 제가 원래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표현을 좋아하진 않는데, “가장 좋다”, “끝판왕”이다 라는 표현을 써야 할 만큼 전례 없던 상품이 나왔습니다.
엔화 투자, 외화 투자
사실 표현은 엔화 투자라고 했지만 통장에서 지원하는 17개의 통화에 대해서는 모두 투자가 가능합니다. 외화 투자라고 해서 특별한 게 있는건 아니고 싸게 사서 환율이 오른 후 파는 걸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외화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환전 수수료인데요,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외화 투자하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상품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설명 드릴게요.
거래가능 통화
미국 달러 | 유럽 유로 | 일본 엔화 |
영국 파운드 | 캐나다 달러 | 호주 달러 |
뉴질랜드 달러 | 싱가폴 달러 | 홍콩 달러 |
중국 위안화 | 스위스 프랑 | 태국 바트 |
말레이시아 링깃 | 필리핀 페소 | 베트남 동 |
인도네시아 루피아 | 타이완 달러 |
적용 환율
제가 생각했을 때 이 부분이 가장 파격적입니다. 외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 0원,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도 수수료 0원 입니다. “1000원 이상 금액 환전 가능” 과 같은 단위 제약도 없습니다. 1엔만 환전할 수도 있고요.
“아무리 그래도 이게 말이 돼?” 라는 생각이 들어서 외화통장에 있는 225엔을 원화로 바꾼 후 곧바로 다시 원화를 225엔으로 환전 해봤습니다. 그 결과가 위와 같은데, 동일한 환율이 적용 됐고요 225엔은 1993원으로, 다시 1993원이 똑같이 225엔으로 환전 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전신환율 적용 후 추가 수수료에 대한 환전 우대, 이런 게 아니고 진짜 매매기준율로 양방향 환전을 지원하네요. 위에서 보신것 같이 소액에 대해서도 환전이 가능하고요. 이런 계좌 처음 봤습니다. 평생 무료라는데 땅 파서 장사하나요 토스는.
거래 한도
사실 혜택이 파격적이라도 월 입금한도 10만 원과 같이 한도 금액이 낮다면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그런데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한도도 넉넉합니다.
1회 한도 입금 | 한달 거래 한도 |
입금 1천만 원 상당 외화금액 | 입금 30만 달러 출금 30만 달러 |
한번에 1천만 원에 해당하는 외화만큼 입금할 수 있습니다. 한달 누적으로는 30만 달러, 약 3억 9천만 원정도까지 입급할 수 있으니 1천만 원씩 입금한다고 하면 39번 정도 입금할 수 있겠네요. 1백만 원씩 입금한다면 390번 입금할 수 있고요. 출금에 대한 1회 한도는 없습니다. 단 한달 누적금액에 대해서만 30만 달러, 약 3억 9천만 원정도 까지 출금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이 통장 정말 환테크에는 관심도 없던 저 마저 투자 목적으로 외화를 사고싶게 만드네요.
단점 및 제약사항
- 이자 없음 (금리 0%)
- 다른 통장으로 이체 불가
당장 눈에 띄는 단점과 제약사항은 위에 두가지 정도 입니다. 이곳에 넣어놓은 자금에 대해서는 이자가 없습니다. 현재 CMA에 넣어놓으면 연 3.4% 정도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정도 이자는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통장으로 이체도 불가합니다. 다른 통장에 있는 외화를 이체해서 수수료 없이 원화로 환전하거나, 수수료 없이 외화로 환전 후 주식투자 등에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트래블월렛과 비교
아마 환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어? 이거 비슷한거 있는데?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있잖아?”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두 상품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트래블월렛은 여행할 때 사용하기 좋은 카드임은 분명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이번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혜택이 너무 파격적입니다. 평소 토스를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한명의 금융소비자로서 이 상품은 쓸 수 밖에 없네요. 특히 환테크라는 측면에선 현재 따라올 상품이 없습니다.
트래블월렛 | 토스 외화통장 | |
외화환전 | 3개 통화 수수료 무료 | 17개 통화 수수료 무료 |
원화환전 | 수수료 1% | 수수료 무료 |
보유한도 | 10만 달러 | 없음 |
거래한도 | 하루 – 1천만 원 내 | 1회- 1천만 원 내 |
사실 다른거 볼거 없이 외화와 원화로 환전할 때 모두 수수료가 없는 토스 외화통장이 환테크에 무조건 더 적합하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거래 한도도 트래블월렛의 경우 오픈뱅킹을 이용하기 때문에 하루 1천만 원이라는 한도가 있지만 토스 외화통장은 같은 기관 내에서의 이체이기 때문에 오픈뱅킹의 영향을 받지않고, 결과적으로 한도도 더 넉넉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외화 결제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타 계좌에 출금도, 입금도 안되는데 그럼 환테크 하는 사람만 만드는 통장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아주 유용한 용도가 하나 더 있습니다. 환전한 금액을 외화 결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화 결제 비용
국내에서 발급받은 카드로 외화를 결제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환전수수료, 국제브랜드 수수료,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그것인데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이 모든 수수료가 0원 입니다. 그냥 국내에서 체크카드 사용하듯이 해외에서도 쓰면 되는거죠. 그런데 해외 결제시 이 모든 수수료를 0원 처리 해주는 카드들은 기존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가 그러한데요, 그럼 아무 카드나 사용해도 상관 없을까요?
토스 체크카드가 좋은 이유
카드를 사용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토스 체크카드든 트래블월렛이든 트래블로그든 크게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이용해 외화를 결제하기 전 해당 외화로 환전을 해야하며 사용하고 남은 돈은 다시 원화로 환전을 해야하는데 이때 환전수수료를 하나도 받지 않는 서비스는 토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저라면 토스 체크카드를 사용하겠습니다.
해외에서 토스 체크카드가 답인가요?
이렇게 물어보신다면 또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존에도 작성한 글이 있는데요 (관련 글), 요점만 다시 말씀드리면 토스 체크카드는 수수료가 없는대신 해외 결제에 따른 혜택도 없습니다. 만약 수수료가 있지만 결제에 따른 혜택이 수수료 이상인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를 사용하시는게 더 유리하겠죠.
맺음말
약간 대기업에서 자본력을 앞세워 트래블월랫 같은 중소기업을 양민학살 하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냉혹한 금융투자 환경에서 1원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는건 당연한 이치이겠죠.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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