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해외에 나가며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장기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인천공항의 공식 발렛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주차 대행 이용, 그리고 직접 장기주차장에 주차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마지막 방법, 직접 주차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이유와 이용후기 그리고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들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제1 여객터미널을 이용했습니다.
직접 장기주차장에 주차한 이유
인천공항 공식 발렛 서비스
처음에는 인천공항의 공식 발렛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있고 해서 주차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거기다 발렛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있어서 이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의 공식 발렛 서비스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게 한 가지 있더라고요.
발렛 서비스라고 하면 공항의 출국장에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짐을 내린 후 대행 회사에서 차를 가져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식 발렛 서비스는 직접 단기주차장 지하1층 A구역 까지 차를 운전한 후 거기서 발렛을 맡기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식당 발렛 서비스를 예를들어 생각해보면, 식당 앞에서 내리고 차를 맡기는 게 아니라 식당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서 차를 맡기고 식당까지 걸어오는 것과 같은 시스템입니다. 물론 주차할 자리를 직접 찾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가 생각한 것 보다는 좀 불편해 보였습니다.
사설 주차대행 서비스
위에서 말씀드린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사설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출국장에서 직접 차를 맡기고 돌아올 때도 공항 터미널에서 차를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 대행 요원이 얼마나 차를 험하게 몰지, 주차는 안전한 곳에 되어있는지 알 수 없고 (알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원래부터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혹시나 차를 받은 후 전에 몰랐던 상처라도 발견되면 주차 대행 요원이 잘못 운전해서, 아니면 안전하지 않게 주차 되어있어서 발생한 상처라고 의심하며 속 앓이 할 것 같아 주차는 직접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기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기 전 우선 가족들과 짐은 출국장에 먼저 내려줬습니다. 나중에 장기주차장에서 짐과 함께 다 같이 걸어오는 건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한 후 장기주차장으로 가는게 중요합니다.
주차 현황 파악하기
위에 화면은 네이버에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P1 주차타워(동측타워)와 P2 주차타와(서측타워)를 포함하여 P1부터 P5 까지가 장기주차장 입니다. P5는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이기 때문에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면 P1부터 P4중에 자리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장기주차장 주차 우선순위
만약 셔틀버스로 공항 터미널까지 이동하신다면 어느 주차장에 주차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걸어서 여객 터미널까지 가신다면 여객 터미널과 가까운 주차장이 좋습니다. 특히 P1 주차타와(동측타워)와 P2 주차타워(서측타워)에 주차하신다면 공항 여객터미널과 실내로 연결되어 있는 공항철도역에 걸어서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차타워에서 나와 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길을 따라가면 바로 공항철도 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타워는 눈, 비로부터 차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주차타워를 제외하면 모두 실 외 주차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장기주차장의 주차 우선순위는 P1주차타워, P2주차타워 > P1주차장, P2주차장 > P3주차장, P4 주차장 입니다.
공항철도 역을 통해 공항 터미널로 걸어가기
앞에서도 언급한것 처럼 P1주차장과 P2주차장 가장 안쪽으로 들어와서 공항 여객터미널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위와 같은 공항철도 역을 만나게 됩니다. 공항철도 역으로 들어가면 공항철도 역 1층이 나오고요, 여기서 2층으로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공항 여객터미널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시면 공항 여객터미널 2층이 나옵니다.
위에 사진이 공항 여객터미널 2층입니다. 여기서 출국장으로 가시려면 1층 올라가시면 되고 입국장으로 가신다면 1층 내려가시면 됩니다. 나중에 차를 찾으러 갈 때는 반대로 가시면 되겠죠.
주차장 컨디션
장기간 주차해야 해서 주차장 컨디션이 걱정되긴 했는데요 주차했을 때 차간 간격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P1 주차장 가장 뒷쪽 (P3 주차장과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주차했는데 위에 사진처럼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고요, 위에 말씀드린 공항철도 역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4일 후 차를 찾을 때는 차가 눈과 얼음에 덮여있어서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했습니다.
주차 요금 및 할인 정보
일반 승용차(버스나 화물차가 아닌)는 하루에 9천원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래의 할인 항목에 해당하는 차량이라면 좀 더 저렴하게 장기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분 | 조건 및 필요서류 | 감면율 |
경차 | 필요서류 없음 실시간 조회후 적용 | 50% |
장애인 국가 유공자 민주 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 필요서류 없음 실시간 조회후 적용 | 50% |
다자녀 가구 | 15세 이하 자녀 2명 홈페이지 사전등록 | 50% |
저공해 차량 | 필요서류 없음 실시간 조회후 적용 | 1종 50% 2종 50% 3종 20% |
사실 2자녀 이상인 경우 50%의 혜택이 있는걸 알았다면 미리 준비해서 할인을 받았을텐데 제가 이용했을 때는 그런 할인 정보를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그냥 출차하니 3종 저공해 차량 할인 20%만 적용 되더라고요. 2자녀 이상에 해당하시는 분은 꼭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 하셔서 (차량 등록증, 주민등록등본 필요) 50% 할인 받으세요. 사전 등록 하지 않으시면 현장 할인은 불가합니다.
맺음말
어떻게 보면 주차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에는 차를 주차하고 또 찾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천공항 주차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저와같이 직접 주차 및 출차하는 방향으로 계획하시는 분들께 이번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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