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박물관(현 삼성화재 모빌리티 뮤지엄)은 삼성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며 전시차량 관람 외에도 교통 관련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차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항상 방문하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휴장이 지속돼서 방문을 못하다 최근 들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이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첫 번째 방문했을 때는 주차장에 진입하기까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고 거기서부터 또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원의 말씀을 듣고 바로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을 경험 삼아 이번에는 “VIP 투어” 를 예약하고 다녀왔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요금 & VIP 투어 혜택 요약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은 일반 또는 VIP 투어가 가능하며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반투어 – 어른(1만원), 어린이(8천원)
- VIP투어 – 1인(10만원), 2인(15만원), 3인(18만원), 4인(20만원)
요금을 보면 VIP투어 비용이 과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었는데 투어를 마치고 난 후에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VIP 투어를 하시면 다음과 같은 점이 좋습니다.
- 전용 주차장 및 대기실 이용
- 전문 엔지니어의 오리엔테이션 및 박물관 해설
- 일반인 탑승이 제한된 차량 탑승 및 사진 촬영
- 대기 없이 클래식 카 시승
- 클래식 카 앞에서 기념 촬영 및 액자 증정
- 수장고(자동차 보관소, 수리와 복원 작업이 이뤄지는 곳) 방문 및 해설
- 본인이 원하는 문자를 새긴 키링 제작 및 증정
-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기념품 증정(키링)
-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전용 블럭(옥스포드) 증정
사실 전문 엔지니어가 몇 시간 함께하며 박물관과 자동차 관련하여 세세한 내용까지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가는 일입니다.(아버님, 어머님 회사에서 받으시는 시급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외에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보니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약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해주시고요,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이었는지 사진으로 설명드릴게요.
투어 후기
실내 전시차량 투어
처음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해서 VIP 투어 왔다고 말씀드리면 일반 주차장이 아닌 별도로 마련된 주차장으로 안내해 주십니다. 그곳에 주차하고 대기실에 들어가면 엔지니어 분이 오셔서 투어 일정을 설명해 주시고 바로 투어에 들어갑니다. 투어 하는 동안에 엔지니어분은 항상 함께 계시고요, 박물관 내 전시된 차의 역사나 특징들은 전문 해설가분께서 따로 설명해 주십니다.
책에서만 보던 시발택시 입니다. 일반 투어 하시는 분들은 차에 타볼 수 없지만 VIP 투어 하시는 분들은 저희처럼 차에 타볼 수 있고 엔지니어 분께서 사진도 직접 찍어주십니다. VIP 투어 하시는 분들께만 탑승이 허용된 차가 몇 대 있는데요, 차에 타보지는 못하고 옆에서 구경만 하는 주변 아이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더라고요.
롤스로이스의 실버고스트라는 차 입니다. VIP 투어 후에 옥스포드 블럭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롤스로이스의 실버고스트 였습니다. 아래에 블럭 사진도 첨부했는데 한번 비교해 보세요.
클래식카 시승
뷰익의 로드마스터라는 클래식 카를 시승했는데, 대기 없이 미리 준비되어 잇는 클래식카를 타니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박물관을 두 바퀴 정도 도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 미국 감성 느껴지는 클래식 카를 이곳 말고는 타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도로 위를 달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생산된 클래식 카는 그러한 규정을 맞출 수 없는 차들 이어서 박물관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장고 투어
실제 수장고 내에서 복원 중인 차량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차인 경우 부품 하나하나를 구해서 복원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부품은 구할 수 없어서 직접 만들기도 하신답니다.
그 외 즐길거리
오래된 차만 있는 건 아니고요, 영화에 나왔던 자동차나 기차 모형, 그리고 최신 스포츠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내에 블럭 놀이방도 있어서 블럭 좋아하는 아이들은 시간 보내가 좋습니다.
투어 후 식사
기차 모양의 휴게실이 있는데요, 어묵, 가락국수 같은 분식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소풍 온 느낌이 나서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VIP투어 기념품
모두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에서 받은 VIP투어 선물들이고요 왼쪽부터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옥스포드 블럭은 완성품이 아니라 조립해야 하는 블럭 입니다. 위에 사진은 이미 다 조립된 상태거든요.
- 옥스포드 블럭(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 옥스포드 블럭(마세라티 250f)
- 키링
- 키링 (직접 제작과정에 참여하며, 뒷면에 요청한 문자가 새겨져 있음)
맺음말
저희는 오후 일정이 있어서 점심만 먹고 돌아왔는데 시간이 많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꼭 차를 좋아하지 않아도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고요, 만약 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곳에 꼭 한번 데리고 오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VIP 투어는 어느 정도 비용이 있지만 차에 대해 특별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비용이 아깝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