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며 필요할 것 같아 트래블월렛 카드를 발급 받았습니다. 발급 받는 과정부터 실제 사용한 소감까지 짧게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카드 배송
여행 가면 트래블월렛 카드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항상 상황이 닥쳐야 움직이는 성격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카드 신청을 너무 늦게 했습니다. 여행 가기 전에 카드를 받지 못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들었는데 결론적으론 생각보다 빨리 카드를 받았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신청해서 금요일 오전에 받았거든요. 물론 제가 살고있는 지역이 서울 중심가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만 2일만에 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동 환전
환전 수수료
제가 여행할 지역은 베트남 이었습니다. 당연히 베트남 동으로 환전해서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정확히 환전 수수료가 몇 %인지 몰라 고객센터에 문의 했는데, 베트남 동으로의 환전은 0.8%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이전에 작성했던 글 중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 카드를 비교한 글이 있는데요(관련 글) 그 글 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트래블월렛 카드는 달러, 앤, 유로를 제외한 통화에 대해서는 환전 수수료를 받습니다.
트래블로그 카드와 비교
저의 경우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좌가 없어서 빠른 신청과 수령을 위해 트래블월렛을 신청했지만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트래블로그가 좋은것 같습니다. 현재(23년 12월 말) 트래블로그는 주요 통화(달러, 앤, 유로, 파운드) 외의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환전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행중 이거든요. 트래블로그가 더 유리하려면 한가지 조건이 더 추가되어야 하는데요 트래블로그는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수수료가 트래블월렛보다 1% 더 비쌉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돈을 환전한 후 다시 원화로 환불하신다면 트래블로그가 오히려 불리할 수 있으니 필요한 만큼 환전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랩 서비스에 등록
출국하기 전에 수령한 트래블월렛 카드를 그랩 앱에 미리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랩 앱 하단의 계정을 선택하신 후 지불방법 메뉴에 들어가시면 결제수단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랩에 트래블월렛 카드를 등록하면 카드 유효성 확인을 위해 S$1가 결제되고 바로 취소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위에 이미지에 보이는 것 처럼 싱가폴 달러로 1달러가 결제되고 취소됐는데 저는 싱가폴 달러로 환전(충전)해놓은 내역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등록한 카드가 잘 등록이 된건지, 혹시 유효성 확인에 실패한건 아닌지 끝까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결국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베트남 가서 그랩 잘 사용하고 돌아왔으니 혹시 저와 같이 불안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반적인 사용 후기
불편했던 점
저는 베트남에 도착한 후 공항에서 트래블월렛카드를 이용해 소액을 ATM 인출할 계획이었는데요 ATM 인출을 위해서는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 충전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충전할 수 없었고 결국 ATM 인출도 하지 못햇습니다. 혹시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돈을 인출하거나 카드를 사용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그 외 사용하며 느낀 점
방금 말씀드린 불편함을 제외하면 트래블월렛은 너무 사용하기 편한 카드였습니다. VISA카드 이기 때문에 왠만한 대형 가맹점(롯데마트, 대형식당, 리조트, 그랩)에서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한번은 카드를 분실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는데 앱에서 카드를 해지하는 대신 비활성화 할 수 있어서 카드를 찾을 때 까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번호 도용에 대한 우려를 하기도 하는데 트래블월렛은 선불카드이기 때문에 사용 후 충전한 금액을 모두 환불하면 카드 도용에 의한 피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 인천공항에 도착 하자마자 잔액은 모두 원화로 환불 받았습니다. 항상 여행하고나면 남은 동전과 지폐를 처리할 수 없어 책상 서랍에 방치해뒀는데 남은 잔액까지 모두 환불하니 정말 여행 마무리를 제대로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맺음말
제가 아들 둘, 그리고 아내와 함께 4일간 베트남에 머물며 사용한 카드 금액은 원화로 약 40만 원정도 였습니다. 트레블월렛의 환전 수수료가 0.8%이니 환전 수수료로 지불한 금액은 약 3,200원 정도 입니다. 사실 트래블월렛을 사용하지 않고 은행에서 현금으로 환전 했어도 수수료가 1만원 이내로 들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물론 트래블월렛을 이용해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 마음편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카드의 더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비싼 환전 수수료, 카드사의 결제 수수료, 카드 보안문제 등을 이유로 신용카드는 해외에서 잘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이런 저런 면을 살펴봤을 때 트래블월렛 카드는 여행할 때 챙겨가면 여러모로 편리한 카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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