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 공통점 및 차이점

해외여행 할 때 아시는 분들은 꼭 챙기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트래블월렛 또는 트래블로그 카드인데요, 환전 수수료를 생각해봤을 때 해외여행시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카드입니다. 두 카드가 거의 비슷한데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 드릴게요.

사전 지식

매매 기준율과 수수료

금융기관은 우리에게 환전해줄 때 본인들이 외화를 사온 원가(매매 기준율)에 일정 수수료를 더해서 환전해줍니다 (관련 글). 이 때 어떤 형태로 환전 하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조금씩 다른데요 원화를 내고 외화 현찰을 받는다면 약 1.75%의 수수료가 부과되고(현찰 환율) 현찰로 받는게 아니라 외화를 계좌에 담아두는 형태로 환전한다면 약 1%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전신 환율).

환전 우대율

환전할 때 형태에 따라 1.75% 또는 1%의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했는데요, 만약 50%의 환전 우대를 받는다면 지불하는 수수료의 절반 즉, 0.87% 또는 0.5%의 수수료만 부과됩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환전 우대율이 100%라면 수수료 없이 외화의 원가 즉, 매매 기준율로 환전할 수 있겠죠.

두 카드의 공통점

환전수수료 – 무료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내 통장에 있는 원화를 환전해서 외화로 보유하고 있기 위해선 1%의 수수료(전신 환율)를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는 주로 사용하는 메이저 외화에 대해서는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즉 환전 우대율이 100% 입니다. 현재 무료로 환전 가능한 외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트래블로그는 23년 3월 31일까지 기타 통화 환전 수수료 무료

결제 방식 – 선불카드 방식

두 카드 모두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사용하려는 통화를 환전해서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5달러를 결제할 예정이라면 5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환전해서 5달러를 본인 계정에 보유하고 난 후 카드를 사용해야 정상적으로 결제가 됩니다. 이러한 카드의 성격을 잘 이용한다면 환율이 저렴할 때 수수료 없이 미리 환전해 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략을 펼수도 있습니다.

결제수수료 – 무료

해외에서 결제할 때 트래블월렛은 VISA, 트래블로그는 MASTER 라는 국제 브랜드를 이용하는데 보통 VISA나 MASTER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경우 약 1%의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는 결제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ATM 인출수수료 – 무료

해외에서 ATM을 이용해 금액을 인출할 때도 미리 환전해 놓은 금액 내에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 보통은 ATM 인출수수료가 발생하지만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는 이러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지에서 ATM을 운영하는 회사가 별도의 수수료를 설정했을 수 있으니 실제로 수수료가 0원인지는 ATM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 등을 살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두 카드의 차이점

충전할 수 있는 최소 금액

트래블월렛은 10달러, 우리나라 돈 약 1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최소한으로 충전해야 하는 반면 트래블로그는 충전 금액에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많지 않은 금액으로 여러 번 충전할 일이 있는 분은 트래블월렛보다 트래블로그가 좀 더 적합한 카드일 수 있습니다.

원화 환전 수수료

사용한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불받을 때 트래블월렛은 전신환율(송금 받을 때)을 적용합니다. 전신환율은 앞에서 설명드린대로 수수료가 1%이죠. 트래블로그는 전신환율에 1%를 추가로 더 받습니다. 즉 최종 수수료율은 2% 입니다. 트래블로그는 필요한 만큼 작은 단위로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원화 환전 수수료율이 좀 비싼 편입니다.

연결 가능 계좌

트래블월렛은 시중의 대부분 금융기관 계좌를 지원하는 반면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좌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저축은행의 계좌만 가능합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계좌를 만들 상황이 안되시는 분들은 어쩔수 없이 트래블월렛을 사용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맺음말

사실 위에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의 장점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는데 꼭 이 카드를 사용하셔야 되는건 아닙니다. 해외에 장기간 머무신다면 혜택이 쌓이며 큰 돈을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2박 3일, 3박 4일 해외여행 다녀오며 체류비를 백만 원 정도 사용하신다면 이 카드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액은 대략 백만 원의 1%, 약 1만 원 안밖이 될 수 있습니다. 큰 금액이라면 큰 금액이지만 만약 여행 전에 준비가 안되어있어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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