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월렛 카드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도 모두 해외에서는 많이 쓰이는 카드인데요 오늘 글에서는 어떤 카드를 사용하는게 더 득이 많을지 계산 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신용카드
우리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해외 현지 상점에서 현대카드와 같은 국내 카드사로 카드사용 정보를 바로 보내지 못합니다. 현대카드가 현지 상점과 제휴되어 있는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꼭 국제 카드 브랜드를 경유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VISA와 MasterCard가 있죠. 그런데 이런 국제 카드 브랜드는 달러로만 카드사용 내역을 받습니다. 따라서 현지 통화로 신용카드 결제하면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베트남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시 수수료
카드 사용 금액은 달러로 환전돼서 MasterCard 와 같은 국제 카드 브랜드로 내역이 전송되고요, 이 내역은 다시 현대카드로 전송되며 원화로 환전됩니다. 환전 할 때는 각각 1%의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고요 MasterCard는 1%의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현대카드는 0.18%의 해외서비스 수수료를 수취해갑니다. 대략적으로 총 3.18%의 수수료가 발생하네요.
미국에서 달러로 결제시 수수료
미국에서 달러로 결제할 때는 베트남에서 결제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지 통화를 달러로 환전할 일이 없기 때문에 수수료가 1% 저렴해집니다. 즉 2.18%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카드 수수료/혜택 비교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해외에서 결제시 1,000원 쓸때마다 2마일을 적립 해줍니다. 1마일을 몇 원의 가치로 보느냐에 따라 이 카드의 혜택이 달라지는데 1마일의 가치를 10원으로 보면 혜택률은 2%, 20원으로 보면 4%, 30원으로 보면 6% 입니다.
수수료 | 혜택 | |
달러 외 통화 결제 | 3.18% | 2% ~ 6% |
달러 결제 | 2.18% |
결국 해외에서 이 카드를 쓸만하냐는 판단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최근에 대한항공 싱가포르 비지니스 왕복 좌석을 7만 마일에 결제 했는데요, 비지니스 왕복 좌석이 약 240만 원 하기 때문에 이 때 1마일의 가치는 30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는 혜택이 약 6%이기 때문에 이 카드는 무조건 쓸만한 카드 입니다. 하지만 마일리지로 항상 이코노미 좌석만 구입하시는 분께는 1마일의 가치가 약 10원 정도로 떨어집니다(관련 글). 이런 분께서 이 카드를 해외에서 결제한다면 혜택은 결제 금액의 2%로 축소 됩니다.
트래블월렛 카드
트래블월렛은 신용카드가 아닙니다. 충전식 선불카드이고 위에서 이야기 한 국제브랜드 수수료나 국내 카드사의 해외서비스 수수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사용하려는 화폐로 환전할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만 한번 지불하면 됩니다. 환전 수수료도 달러, 앤, 유로의 경우 수수료가 없고 그 밖의 지역에선 국가마다 수수료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계산해보니 보통 0.7%에서 0.8%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 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수료 | 혜택 | |
달러, 앤, 유로 지역 | 0% | 0% |
그 외 지역 | 0.7% ~ 0.8% |
정리
현금을 주고 비지니스 좌석을 구입할 의향이 있으신 분은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이 6% 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은 여행 지역, 화폐 종류 상관 없이 신용카드가 유리합니다. 마일리지로 이코노미 좌석만 구입하신다면 신용카드 보단 트래블월렛 카드가 유리해 보입니다. 과소비라고 느끼지만 경험 차원에서 마일리지로 비지니스 좌석을 구입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대한항공 카드의 혜택을 2%에서 6% 사이로 적절히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아닌 다른 종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실 분들은 카드 혜택을 잘 살펴보시고 결제 금액 3% 이상의 혜택이 주어지는 카드라면 그냥 사용하셔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기 귀찮으신 분은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카드 사용하시면 됩니다(관련 글).
주의할 점
많이들 아시지만 해외에서 결제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원화로 결제하지 않는 것입니다. 왠만하면 현지 통화로 결제 해주세요.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현지통화 -> 달러 -> 원화)의 환전 순서를 거치지만 원화로 결제할 경우 (현지통화 -> 원화 -> 달러 -> 원화) 와 같이 중간에 원화 환전이 한번 더 발생합니다. 그런데 현지통화에서 원화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전 수수료가 과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원화 결제는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해외에서의 원화 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면 카드사의 DCC 차단 설정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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