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을 여행하며 주 이동수단으로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보통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편이지만 베트남은 압도당할 만큼 많은 수의 오토바이 사이를 직접 운전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랩은 너무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수단이 되어주었는데요, 이용하면서 느낀 몇 가지 주의점과 사용법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사용법
그랩 관련해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사용법 입니다. 그냥 사용하면 되지 그걸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컴퓨터과학과 수석으로 졸업하고 10년 이상 관련 업계에 종사한 저도 이용 방법이 헷갈려서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처음 사용하시는거라면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지 검색하기
처음 그랩에 들어가면 왼쪽에 있는 이미지와 같이 화면이 뜰텐데요 여기서 상단에 목적지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저는 깜란 국제공항에 가기 위해 “Cam Ranh International Airport”를 입력 했습니다. 그러면 오른쪽과 같이 세부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International Departure – Gate A를 선택했습니다.
픽업위치 입력하기
저에게 있어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위의 화면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목적지를 검색하고 선택했기 때문에 당연히 다음에 나오는 화면은 내가 가고자 하는 위치를 지도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화면 아래에도 “목적지로 설정하기” 라고 나왔기 때문에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고 도착지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건 제가 검색한 깜란 국제공항이 지도에 나오지 않고 현재 나의 위치가 지도에 나온다는 것 이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화면은 내 도착지가 아닌 픽업위치, 즉 출발지를 선택하는 화면입니다. 현재 나의 위치 또는 그랩카를 승차할 위치를 지도에서 선택하시고 “목적지로 설정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여기서 계속 제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지도의 위치를 변경한 후 목적지로 설정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렇게 하고 그랩카를 예약하니 출발지와 도착지가 거의 동일한 장소로 설정이 돼서 급하게 예약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취소한 금액은 모두 환불 받았습니다.
그랩카 예약하기
위에서 나의 픽업위치를 선택하시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굵을선이 표시되고 어떤 종류의 택시를 이용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의 가족 외에 동행하는 일행이 있어서 GrabCar 7을 선택하고 “예악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GrabCar7을 선택하면 보통 7명이 탈 수 있는 SUV가 호출됩니다.
그랩카 탑승하기
그랩 앱으로 현재 요청한 차가 어디까지 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시내는 생각보다 정신없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가 차가 근처에 왔을 때 미리 탑승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그랩 앱에서 조회한 차의 번호와 실제 차 번호가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랩 서비스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내가 어떤 차를 탔고 어디로 이동했는지 모두 기록이 되기 때문에 아무 택시나 잡아타는 것보다 조금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약한 그랩카가 아닌 엉뚱한 차를 타면 안되기 때문에 번호판 확인은 필수이겠죠.
비용
숙소에서 나트랑 시내 롯데마트 까지
숙소에서 나트랑 시내 롯데마트 까지는 28km, 약 50분 이동 거리인데요, 이 거리를 7인승 SUV로 이동할 때 약 489,000동, 원화로는 2만 6천원 정도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같은 거리를 그랩 대신 호텔 직원을 통해 택시를 불렀을 땐 420,000동, 2만 2천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고요, 제가 직접 길에서 가격을 흥정하고 택시를 잡았을 땐 400,000동, 2만 1천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랩이 가장 비싸긴 했는데요 아무래도 등록된 택시이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할거란 생각에 저는 보통 그랩을 이용 했습니다. 카드 결제가 편하기도 했고요.
나트랑 대성당에서 포나가르 사원
나트랑 대성당에서 포나가르 사원까지는 2km, 약 15분 정도의 거리이며 7인승 택시로 위의 길을 갈때는 61,000동, 3,2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7인승 차량이고 콜택시임을 감안했을 때 확실히 한국보다는 택시비가 저렴합니다.
맺음말
사실 호텔에서 특정 위치로의 택시가 필요할 때는 호텔 직원을 통해 택시를 부를 수 있고 나트랑 시내에는 바로 잡아탈 수 있는 택시가 너무 많습니다. 꼭 그랩 서비스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조금 더 비싸더라도 등록된 택시를 좀 더 안전하게 타고싶으신 분, 또는 가격 흥정을 하지 않고 지정된 금액을 카드로 편하게 지불하고 싶은 분들께는 그랩 서비스가 제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현지에서 그랩 서비스 이용하시는데 오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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