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5박 6일 가족 여행 – 1부

어린 아들 둘 (만 2세, 5세)을 포함한 4인가족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날씨, 동선, 음식 등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즐겁게 여행하고 안전하게 귀국한 상태입니다. 지난 여행도 돌아볼 겸 5박 6일간 있었던 싱가포르 여행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싱가포르 – 1일차

여행 동선

1일차-여행동선
1일차-여행동선

① 창이공항 터미널 4

  • 이동 : 대한항공 보잉777
  • 활동 : 입국 수속

대한항공은 창이공항 터미널 4에 내리게 됩니다. 저희 가족은 밤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각에 도착했고, 택시 대신 미리 KKDAY에서 예약한 공항 픽업서비스를 통해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그랩을 통해 택시를 부를 수도 있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카 시트가 구비된 택시를 호출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픽업 서비스를 예약했습니다. 야간 할증이 적용된 9인승 미니 버스였으며 금액은 9만 원대였습니다.

② 이비스 버짓 싱가포르 부기스

  • 이동 : KKDAY 공항 픽업 서비스
  • 활동 : 숙소 체크인
이비스-버짓-싱가포르-부기스-호텔
이비스-버짓-싱가포르-부기스-호텔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였기 때문에 첫날 밤 잠만 자기 위한 곳으로 비교적 저렴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위치도 훌륭하고 하룻밤을 보내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리뷰 클릭).

싱가포르 – 2일차

여행 동선

2일차-여행동선
2일차-여행동선

① 이비스 버짓 싱가포르 부기스

  • 식사 : 편의점 샌드위치 & 햄버거
  • 활동 : 숙소 체크아웃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밖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 걸 사왔습니다. 유모차 두 개 그리고 짐 가방을 끌고 페어몬트 호텔까지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나가서 가는 길을 확인해봤는데 짐이 있더라도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히 갈 것 같았습니다. 이 호텔에서 더 이상 할 게 없기 때문에 아침만 해결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② 페어몬트 호텔

  • 이동 : 걸음
  • 활동 : 숙소 체크인

11시 30분, 페어몬트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었지만 얼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고 방도 바로 배정받았습니다. 페어몬트 호텔은 아코르 계열 호텔 중 스위소텔보다 더 윗 등급에 속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페어몬트 다음에 가게된 스위소텔 호텔보다 방도 더 넓고 쾌적했습니다. 방에 짐만 풀어놓고 다음 일정을 위해 바로 나왔습니다 (아코르 플러스를 이용한 페어몬트 & 스위소텔 이용 후기 관련 글).

페어몬트호텔-외부모습
페어몬트호텔-외부모습

MRT (지하철)를 타고 마리나베이 샌즈가 있는 Bayfront 역까지 갈 때는 한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던 토스뱅크 체크카드가 교통카드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해결할 수 없었고, 어쩔수 없이 현금 인출 후 이지링크 카드(교통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가지고 있던 다른 신용카드와 트래블 월렛카드는 교통카드로 잘 인식됐습니다 (싱가포르 교통카드 관련 글).

③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

  • 이동 : MRT
  • 식사 : 샌즈 쇼핑몰 푸드코트
  • 활동 : 샌즈 멤버십 업그레이드
마리나베이샌즈-쇼핑몰-푸드코트
마리나베이샌즈-쇼핑몰-푸드코트

쇼핑몰 지하 2층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딤섬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 잡기도 힘들었고, 아마 여행중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식사한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혼잡해서 더 이상 가고싶지 않았거든요. 식사 후 마리나베이 샌즈 멤버십 업그레이드를 위해 “샌즈 라이프스타일” 카운터에 방문했습니다 (멤버십 업그레이드 관련 글).

마리나베이-Overpass
마리나베이-Overpass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에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까지 바로 갈 수 있는 Overpass가 있습니다. 이 Overpass를 이용하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관통해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는데 저희도 이 길을 이용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이동했습니다.

④ ⑤ ⑥ 가든스 바이더베이

  • 이동 : 걸음
  • 식사 : 쉑쉑버거
  • 활동 : 플라워돔, 클라우드 포레스트, 가든 랩소디 관람

저희 가족은 플라워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두 곳의 티켓을 Go City를 이용해 미리 할인 받아 구입했습니다 (Go City 관련 글).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Overpass를 이용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하니 바로 매표소가 있더라고요. 그곳에 가서 이미 구입한 티켓을 보였더니 이곳은 Floral Fantasy 매표소이고 플라워 돔 매표소는 따로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다시 유모차를 끌고 플라워 돔 앞으로 가니 또 다른 매표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이미 구입한 티켓을 교환 (redeem)하고 플라워 돔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찾아가는 길 관련 글).

클라우드포레스트-쉑쉑버거
클라우드포레스트-쉑쉑버거

플라워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관람 후에는 19:45분 가든 랩소디 공연을 볼 예정이었지만 배고파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플라워돔 바로 옆에 있는 쉑쉑버거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과 앉을 자리를 확보하는게 쉽지 않아 20분 이상은 대기해야 했지만 가든 랩소디 공연도 가까운 장소에서 봐야했기 때문에 기다린 후 식사를 마쳤습니다. 참고로 이곳 쉑쉑은 우리나라 같은 대기 줄이 없기 때문에 눈치 봐 가며 필요한 자리를 맡아야 합니다. 지하철 같이 눈치 빠른 사람이 빨리 앉을 수 있습니다.

가든랩소디
가든랩소디

식사 후 20시 45분에 시작하는 가든 랩소디 공연을 관람 했습니다. 확실히 평소에 볼 수 없는 광경이라 어른들은 한번 쯤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덥고 사람도 많아 아이들은 좀 힘들어보였습니다. 끝나고 MRT를 타러 돌아가는 인원이 엄청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나서는 것도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 3일차

여행 동선

3일차-여행동선

① 페어몬트 호텔

  • 식사 : 페어몬트 조식장 Prego
  • 활동 : 숙소 체크아웃

3일차 아침은 페어몬트 호텔 조식장인 Prego에서 해결했습니다. 저희는 총 4명이지만 만 5세, 2세는 무료이용 대상이기 때문에 2인 요금으로 식사할 수 있었고, 아코르 플러스 회원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50% 할인 후 성인 1명 비용으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아코르 플러스 관련 글). 사실 만 5세 아이는 어린이 요금으로 지불했다가 나중에 무료 대상인줄 알고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식사 후 오늘 저녁부터 묵게 될 스위소텔로 이동했습니다. 스위소텔은 페어몬트와 실내로 연결되어 있고 식당, 수영장을 공유하는 호텔이기 때문에 이동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② 스위소텔 호텔

  • 이동 : 걸음
  • 활동 : 숙소 체크인, 웰컴드링크 쿠폰 사용

아침마다 숙소를 옮기는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곳 스위소텔에서 남은 3박을 모두 보낼 수 있다 생각하니 조금 위안이 됐습니다. 와이프와 저의 스테이 플러스로 예약한 3박이기 때문에 (스테이 플러스 관련 글) 체크인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스위소텔은 무인 체크인 시스템 이거든요) 직원분 도움으로 무사히 체크인 할 수 있었습니다. 능숙한 직원분 같았는데도 체크인에 30분은 걸린것 같아요.

스위소텔-하버뷰-전망
스위소텔-하버뷰-전망

스위소텔의 룸은 약 $40 정도를 지불하고 뷰가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요, 생각만큼 고층은 아니었지만 역시 스위소텔의 전망은 듣던대로 훌륭했습니다.

웰컴드링크-슬링-커피
웰컴드링크-슬링-커피

아코르 플러스 회원 혜택으로 받은 웰컴드링크 쿠폰으로 싱가포르 슬링과 플랫 화이트 커피 한잔을 마시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③ 시티투어 버스 (빅버스) 정류장

  • 이동 : 걸음
  • 활동 : 시티투어버스 탑승

시티투어 버스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티켓을 구입한 회사는 빅버스 입니다. 스위소텔 근처의 빅버스 정류장은 걸어서 7~8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현재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했습니다.

빅버스-시티투어버스
빅버스-시티투어버스

빅버스의 시티투어버스는 Yellow 라인과 Red 라인이 있는데 Yellow 라인을 타고 보타닉 가든에 내리면 조금만 걸어서 내셔널 오키드 가든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④ 보타닉 가든

  • 이동 : 시티투어버스 Yellow 라인
  • 활동 : 내셔널 오키드 가든 관람

보타닉 가든은 워낙 넓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저희 가족은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내셔널 오키드 가든만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보타닉 가든의 대부분 공간은 비용 없이 방문할 수 있지만 내셔널 오키드 가든은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며, 미리 인터넷에서 티켓을 구입할 때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보타닉 가든에서 돌아올 때도 빅버스 Yellow 라인을 타고 빅버스의 종점인 선텍시티를 방문했습니다.

⑤ 선텍시티

선텍시티
선텍시티
  • 이동 : 시티투어버스 Yellow 라인
  • 식사 : 일본 라멘

선텍시티는 빅버스의 출발지 & 종점이기도 하지만 거대한 쇼핑몰이기도 합니다. 맥도날드, 버거킹, 스타벅스, 커피빈, 토스트박스, 송파 바쿠테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많은 식음업장들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식사하러 한번쯤은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유명한 많은 식당들을 뒤로하고 둘째 아들이 잠든 관계로, 아이를 눕힐 수 있는, 공간이 넓은 식당 아무 곳에나 들어갔습니다. 라멘을 파는 곳이고 앱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냥 들어간 곳 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⑤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 이동 : 시티투어버스 Yellow 라인
  • 식사 : SoPho (베트남 쌀국수)
  • 활동 : 애플 스토어 등 쇼핑몰, 스카이파크 전망대 관람
애플-스토어-전망-및-실내-모습
애플-스토어-전망-및-실내-모습

선텍시티에서 다시 빅버스 Yellow 라인을 타고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에 왔습니다. 지금까지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자체를 둘러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엔 시간을 들여 이곳 저곳을 둘러봤습니다. 많은 매장이 있지만 마치 서초구 반포에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와 같이 마리나베이 바다 위에 솟아있는 애플과 루이비통 매장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특히 애플 스토어는 베이 맞은편의 고층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 전망을 구경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마리나베이샌즈-스카이파크-전망대
마리나베이샌즈-스카이파크-전망대

스카이파크 전망대는 샌즈 멤버십 업그레이드를 이용해 성인 입장권 2장을 무료로 받았으며 (관련 글), 추가로 아이들 티켓은 유료로 구매했습니다. 보통 만 2세는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 이곳은 티켓 결제가 필요 하더라고요. 관람 후 샌즈 쇼핑몰 푸드코트쪽 1층에 있는 So Pho 라는 베트남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아이들도 잘 먹고 맛도 좋았습니다.

⑥ 리버크루즈 워터B

  • 이동 : 걸음
  • 활동 : 리버크루즈 탑승

싱가포르에서 리버크루즈를 탑승할 수 있는 곳은 2곳이 있습니다. 보통은 클라키 쪽에서 탑승하는 리버크루즈를 이용하는데 저희 가족은 마리나베이 샌즈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바로 앞에서 이용 가능한 리버크루즈 워터B를 탑승 했습니다. 저는 리버크루즈를 클라키에서만 2번 탑승해보고 워터B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탑승 위치 빼고 특별히 다른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리버크루즈에서-바라본-바리나베이샌즈
리버크루즈에서-바라본-바리나베이샌즈

사실 싱가포르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가 리버크루즈이며, 한번 이상은 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야경 감상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래서 어릴 때 데리고 다니는 여행은 소용 없다고 하나봅니다.

맺음말

전체 일정을 하나의 글에 모두 담아보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나머지 내용은 두 번째 글에서 이어 작성하겠습니다. 제가 싱가포르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다녀온 장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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