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본인의 수영 상태나 속도 등을 측정하고 싶어 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도구도 많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갤럭시워치를 수영 기록 측정에 사용해도 될지, 사용한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워치 방수 등급
갤럭시 워치는 5ATM 등급의 방수를 지원합니다. 5 ATM 이란 수심 50m의 물에서 10분간 방수가 가능함을 의미하며, 방수 등급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하지만 후기를 찾아보면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수영을 안 하시는 분은 굳이 물에 오래 담가두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저에게는 수영 기록 측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주에 3번, 수영할 때는 꼭 워치를 착용합니다. 현재까지 방수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운동 중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저는 갤럭시워치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수영모드를 실행하면 화면이 위의 이미지 처럼 변경됩니다. 수영 중에는 이 화면에 나오는 정보를 중간중간 확인하는데요, 제가 가장 많이 보는 정보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 직전 구간 페이스 : 직전에 어떤 페이스로 수영했는지 확인. 만약 2분으로 되어 있으면 100m를 2분, 50m는 1분에 돌 수 있는 페이스로 운동했다는 의미입니다.
- 직전 구간 스트로크 : 직전에 팔을 몇 번 돌렸는지 확인
위의 두 정보는 특히 장거리보다는 단거리로 얼마나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수영을 했는지 확인할 때 유용합니다. 50m씩 끊어서 수영하며 이번에는 조금 더 힘차게 수영을 했는데 기록이 얼마나 단축됐는지, 아니면 물 잡기 방식을 조금 변경했는데 스트로크 수는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할 때 시계만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워치로 수영 기록을 측정할 때 출발/도착은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다른 기기 같은 경우 출발할 때, 그리고 도착했을 때 버튼을 누르며 기록을 측정했던 기억이 있는데 갤럭시워치로는 수영 중 운동을 잠시 멈출 때 빼고는 따로 시계를 조작할 일이 없습니다.
삼성헬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주간 요약 정보
갤럭시워치로 기록된 수영정보는 휴대폰에 있는 삼성헬스 앱과 동기화 되기 때문에 삼성헬스 앱을 통하면 좀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자주 보는 정보는 주간 요약정보 입니다. 위에 사진과 같이 한 주에 수영을 통해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난주 저는 총 3시간 4분 동안 수영을 했고 이동한 거리는 4.55KM, 소모한 칼로리는 2,496kcal입니다. 특별히 중요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지난주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보고 싶을 때 찾아보는 화면입니다.
심박수 추이
수영을 하는 동안 저의 심박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최대 심박수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를 보면 그 날의 운동 강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고요,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그래프를 보면 점점 운동 강도가 강해졌는지, 아니면 약해졌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날의 운동 요약
그 날 운동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한 기록입니다. 대부분 보시면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이 드는데, SWOLF라는 수치는 조금 생소합니다. 저도 잘 몰라서 찾아봤더니 SWIM + GOLF의 합성어이며 스트로크수와 시간을 수치화 한 데이터라고 합니다. 이 숫자가 낮을수록 더 적은 스트로크로 더 빨리 수영했다는 의미 입니다. 어제의 SWOLF 수치보다 오늘의 SWOLF 수치가 좀 더 감소했다면 어제보다 더 효율적으로 수영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간 정보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한 경우 구간에 대한 정보를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이미지와 같이 기록이 가장 좋은 구간 정보만 따로 확인할 수도 있고, 아래에 있는 이미지와 같이 전체 구간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각 구간에 대한 영법과 시간, 페이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요, 여기서 시간은 25m 구간 동안의 시간이며 페이스는 100m 기준의 기록 입니다.
갤럭시워치 수영 기록의 한계
한 달 이상 갤럭시워치와 함께 수영하며 느낀 점은, 일반적이지 않은 수영을 했을 때 기록이 부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주로 강습받을 때 한 팔로만 수영을 하거나, 스트로크 없이 발차기만 한다고 하면 부정확한 데이터가 기록되거나 기록 자체가 안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유수영 없이 강습으로만 수영을 하는 분들은 데이터의 전반적인 경향 정도만 분석하시고 기록된 데이터를 너무 자세히 보는 건 크게 의미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운동 시간, 운동 거리, 그리고 심박수 정보 정도 확인 합니다.
맺음말
갤럭시워치가 강습 수영 기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반대로 자유수영 하며 시간 단축, 스트로크 수 단축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특히 직전 구간 페이스, 직전 구간 스트로크 정보가 저에게는 가장 유용했습니다.그리고 갤럭시워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말씀 안 드렸는데요, 바로 동기부여 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운동했는지,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소비했는지 직접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라는 장점만 생각해도 갤럭시워치는 충분히 착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