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갈만한 놀이동산이 많이 있죠. 하지만 대부분 큰 아이들이 놀만한 놀이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외에 있는 놀이동산인 경우 날씨의 제약도 항상 받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놀이동산 방문이 꺼려질 때 방문하기 괜찮은 놀이동산 중 하나가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 있는 원더박스인데요, 이곳이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기 좋은 이유에 대해 아래에 설명 드릴게요.
원더박스 장점
놀이기구 대부분이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 입니다
서울이나 용인에 있는 대형 놀이동산에 방문해 보면 수많은 놀이기구 중 정작 내 아이가 탈만한 놀이기구는 많지 않습니다. 넓은 놀이동산에 가뭄에 콩 나듯 있는 탑승 가능 기구를 찾다 보면 아이도 어른도 지치기 쉬운데요, 원더박스는 넓지 않은 공간에 놀이기구가 오밀조밀 들어서 있고요 대부분 어린아이들이 탑승 가능한 놀이기구들로 구성 돼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원더박스에서 저희 아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모두 모아놓은 사진입니다.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놀이기구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대형 놀이동산에 방문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넓은 곳에서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찾으러 다니다 보면 위에 나열한 만큼도 타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비교적 대기가 짧은 편입니다
대형 놀이동산은 줄 서기로 시작해서 줄 서기로 끝이 납니다. 물론 이곳이 대기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놀이동산이다 보니, 또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놀러 온 가족들의 방문이 많다 보니 대기는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 비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평일에 방문하면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기다림 없이 타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희 아들은 범퍼카만 이어서 몇 번을 탔는지 모릅니다.
원더박스 입/출입이 자유롭고, 주차도 편리합니다
대형 놀이동산은 주차부터가 전쟁입니다. 한번 입장하면 모든 일정을 마칠 때까지 밖으로 나가고 다시 들어오는 것도 자유롭지 않고요. 하지만 원더박스는 호텔의 시설을 공유하기 때문에 주차가 편리합니다. 놀이동산 진입 시 부여받은 종이 팔찌를 퇴장 후 다시 보여주면 재진입도 자유롭습니다. 저희 가족은 잠깐 나와서 호텔 PLAZA 건물 내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저와 큰아들은 다시 원더박스로, 엄마와 둘째 아들은 호텔 건물 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텔 건물 내에 있는 식당이 궁금하시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니발 게임
저도 처음에 카니발 게임이 뭐지 했는데 옛날 야시장에서 했을법한 게임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총 쏴서 인형 넘어뜨리기, 공 던저서 바구니에 넣기 같은 게임들이요. 게임에서 우승하거나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인형을 받을 수 있는데요, 여러 사람과 시합하는 게임인 경우 참여자가 많을수록 더 좋은 인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에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빠 엄마와 같이 시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처음에 한 두 게임하고 집에 가면 되겠다 했는데 이 게임들이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하다 보니 아들이 집에 갈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결국 원더박스 자유이용권보다 훨씬 많은 돈을 카니발 게임에 쓰고 왔습니다 (1회 참여에 4천 원이고요, 다회권을 구입하면 아주 약간 할인해줍니다).
작지만 놀이동산에 있어야 할 건 다 있습니다
롯데월드에 퍼레이드가 있듯이 원더박스에도 쇼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술 퍼레이드가 있었는데 지금은 카니발 쇼를 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네요. 다른 놀이동산에서 파는 간식들도 모두 사 먹을 수 있고요, 놀이동산 특유의 동화나라 분위기도 잘 구현 돼 있습니다. 혹시 규모가 작아서 놀이동산 분위기가 안 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결론
아이가 놀이동산을 좋아하지만 키가 110cm 전후의 5~6세 아이라면 서울에 있는 대형 놀이동산 보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원더박스에 방문하는 게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수도권에서 이만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텔 투숙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도 하니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방문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