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 이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요지만 이야기하자면, 절대 망하지 않는 기업의 주가 혹은 시장 지수가 더 떨어질수록 투자 금액을 올려가며 투자를 지속하는 방법에 대해 적은 글이었습니다. 글만 적은건 아니고 저도 글에 적은 것 같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현재는 어떤 상황이고 투자를 진행하며 느낀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현재 투자 상황
매수 계획
제가 투자를 시작하며 작성한 계획표는 위와 같았습니다. 최대 5만 5천원까지는 떨어질 걸 고려해서 세운 계획표였고, 현재 5만 5천원은 터치하지 못하고 5만 8천원 아래 까지만 내려간 상황입니다. 즉 저는 3억 2천만 원 까지 투자를 마쳤고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중입니다.
현재 잔고 현황
최근 5만 5천원 근처까지 가격이 빠지며 손실금액이 크게 늘었었는데 어제 오늘 상승이 이어지며 하락 폭을 많이 만회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5백만 원 가까이 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하락장 투자에 대한 생각
사실 지난번 글만 본다면 주식투자는 너무 쉬워 보입니다. 선택할 것도 몇 개 없습니다. 망하지 않을 주식 선택, 그 주식이 최대한 떨어질 것 같은 금액 산정, 그리고 여유자금의 분배만 한다면 항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를 투자하며 주식투자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몇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요,
망하지 않을 주식 선택의 어려움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고요. 그런데 최근 인텔의 주가를 보며 기업의 흥망성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사회에서는 영원한 1등이란건 있을 수 없으며 삼성전자라고 해도 예외는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 애플, MS, 엔비디아는 절대 망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물론 주가는 항상 오르고 내릴 수 있지만 저의 계획대로 진행해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튼실한 기업이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겪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튼실한 기업과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습니다. 만약 누구나 인정하는 튼실한 기업이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면 그건 기회일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지금까지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던 시장 주도력을 잃고 있다는 의미일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기업에 큰 돈을 투자한다는건 결국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큰 폭의 주가 조정이 있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계획
앞에서 말씀드린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물론 지금같은 반등 구간에 매수할 생각은 없고 만약 5만 5천 원 아래로 가격이 떨어진다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생각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에 안좋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현재의 시장 지위력을 잃을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TSMC에, 하이닉스에 완전히 뒤쳐지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되면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를 멈춰야겠지요.
맺음말
삼성전자는 투자자와 소통이 없기로도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현재 기업 안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인데요 이번달 31일에 당장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많은 의혹과 추측들이 어느정도 해결되고 대한민국 1등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한명의 주주로서 사심이 가득 담긴 희망사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