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 6살, 3살 두 아들을 데리고 처음 떠난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 나트랑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주로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에 묵었던 멜리아 빈펄 깜란 리조트에 대한 대략적인 이용 후기와,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밤 12시에 체크아웃 한 사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위치

리조트의 위치를 지도에서 보면 대략적으로 위와 같습니다. 가장 아래 파란 박스가 깜라인 국제공항이고요 중간에 노란 박스가 리조트, 그리고 가장 위에 빨간 박스가 나트랑 시내입니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택시로 약 15분에서 20분, 리조트에서 시내 까지는 약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시내 보다는 공항에 좀 더 가까운 리조트입니다.
리조트 실내 모습

제가 묵었던 리조트는 방 3개, 화장실 4개, 전용 수영장이 붙어있는 2층 풀빌라 였습니다. 두 가족 성인 3명, 아이들 4명이 묵기에는 과분할 정도로 큰 빌라였고요, 시설적으로 부족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침실은 킹 베드가 있는 침실이 2개, 싱글 침대 2개가 있는 방이 하나였고 전반적인 모습은 위와 같았습니다.

1층에서 전용 정원으로 나가면 위에 보이는 전용 수영장으로 연결되어 있고요, 사실 메인 수영장도 있는데 저희 아이들은 이곳에서 노는 걸 더 좋아했습니다. 아이들 4명이 놀기에 충분히 크고 좋은 수영장이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3박을 했는데요 매일 오전에 청소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수건도 바꿔주시고 실내 청소까지 해주셨습니다.
룸 서비스

아이들이 많다보니 현지 식당 보다는 리조트 룸서비스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맥주나 우유는 별도로 구입한 음료고요 그 외, 등갈비, 피자, 치킨, 피쉬앤칩스, 핫도그는 룸서비스로 받은 음식입니다. 메뉴 사진을 따로 찍지 못해서 각 음식의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때 발생한 전체 비용은 1,122,000동, 우리나라 돈으로 약 6만 원 정도입니다.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한국 호텔이나 리조트의 룸서비스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편이고 주문하는데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메인 수영장 & 비치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메인 수영장까지 걸어서 약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주로 아이들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툭툭(리조트 내에서 이용 가능한 무료 카트)을 타고 이동했고요, 위에 사진처럼 넓은 수영장이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습니다. 다만 숙소에 있는 전용 풀장보다 물이 차가워서 아이들은 전용 풀장을 더 좋아하긴 했습니다.
메인 수영장 바로 옆에 해변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때때로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도저히 바다에 들어갈 환경은 못되었고요, 바다 앞에서 모래놀이 하고 놀거나 리조트에서 빌려주신 연을 날리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기타 이용 경험
리조트 직원 & 의사소통
특별히 마음이 불편했다거나 힘든 경우는 없었고 숙박하는 내내 마음 편히 즐겁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모두 친절했던게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직원 분들의 영어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리조트 로비에 있는 직원들이 아닌 그 외의 직원 분들은 영어를 거의 못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구글 번역기 등을 이용하면 큰 불편함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 했습니다.
세탁
저희 아들은 잠 잘 때 애착 인형과 베개가 꼭 필요한데요, 공항에서부터 수 없이 바닥에 떨어뜨리며 이곳까지 왔기 때문에 꼭 세탁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탁 서비스 리스트에 인형과 베개 커버는 없더라고요. 별도로 요청 드렸더니 인형 1개와 베개 커버 1개에 15만 동, 약 8,100원에 세탁해 주셨습니다. 원래는 다음날 받는건데 부탁드렸더니 당일 저녁에 바로 해서 주시더라고요.
음식 조리
서울에서 CJ 비비고 사골곰탕 같이 데워서 먹는 음식을 사왔는데 리조트 내에는 음식을 조리할만한 도구가 없었습니다. 문의했더니 인덕션은 있지만 조리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조리도구는 대여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자레인지도 없고요. 그래서 리조트에 요청 드렸더니 음식을 수거한 후 데워서 숙소로 다시 가져다주셨습니다.
샤워 필터

많은 분들이 동남아시아 여행갈 때 샤워필터를 챙겨 가시죠. 저희도 아이들이 있어서 몇 개 챙겨갔는데요 돌아올 때 샤워필터를 확인해보니 하얀 샤워필터가 위와 같이 누런 색깔로 바껴 있었습니다. 무슨 성분인진 몰라도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샤워필터 사용하시는 게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
밤 12시 체크아웃 하기
리조트 로비에 문의
이번 여행에서 가장 불편했던 건 제주항공의 비행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2시 35분 비행기였는데 그때까지 아이들을 재우지 않고 버틸 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호텔 로비에 가서 밤 11시에 체크아웃 할 수 없는지 문의를 했는데 몇 번의 네고 끝에 받아낸 금액이 478만동, 약 25만 원 정도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너무 저렴하게는 제공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고요.
여행사에 문의
저는 비행기 표와 리조트 숙박을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는데요, 혹시 여행사를 통하면 더 저렴한 옵션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현지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문의를 해봤는데요 300달러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약 39만 원에 해당하는 돈인데 제가 직접 네고 한 금액보다도 더 비싸더라고요.
리조트에서 만난 직원에게 문의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3박 하며 리조트에서 만나 알게 된 다른 직원에게 카톡으로 문의를 해봤는데요, 가장 괜찮은 조건을 제시 받았습니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조건이었는데요, 리조트에서 저녁 뷔페를 먹으면 체크아웃 시간을 저녁 12시로 연장해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한번 여행사를 통해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5시로 연장한 상태였습니다). 뷔페는 성인 3명, 아이들 4명 모두 식사하는 걸로 해서 248만 동, 약 13만 4천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저녁 식사도 뷔페에서 해결하고 체크아웃 시간도 12시까지 연장할 수 있어서 저희에게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고요,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맺음말
제가 글을 작성한 초기에는 늦은 체크아웃 관련해서 도움을 준 직원분 정보를 메일을 통해 공유 해드렸는데요 일단 정보 공유는 중단 할려고 합니다. 사실 한번 여행하고 잠깐 만나서 도움을 받은게 전부인데 시간이 지난 후에 이곳 리조트에 계속 근무하고 계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금전과 관련된 정보를 계속 공유하는게 옳지 않아보여서요. 다만 현지에서 여행 하시다보면 리조트 로비에서 직원들을 만나는 일이 자주 있으니 그럴때 한번씩 관련 정보를 물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시고요, 다른 영역에서 혹시 도움드릴 일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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