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과실로 자동차 사고가 나게되면 상대방 자동차 보험으로 자동차 수리 및 렌터카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때 빌리는 렌터카를 사고대차라고도 부릅니다. 사고대차는 보험사 소개, 정비소 소개로 받을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업체를 정할수도 있는데 가능하면 직접 좋은 업체를 선정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업체선정 중요한 이유는?
사고대차로 렌터카를 이용할때는 얼마나 좋은 차를 빌리수 있느냐 보다는 얼마나 안전한 차이고, 이 차를 빌려서 운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얼마나 보장 받을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셔야 합니다. 어떤 보험에 가입되어 있느냐에 따라 사고 발생시 내가 지불해야 할 금액이 크게 차이 나거든요.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오래된 차인지 확인 (안전성 확인)
- 보험의 보장 범위 확인 (면책금, 휴차보상료 확인)
- 기타 (차의 크기, 딜리버리 여부, 차의 종류 등)
사전 지식
면책금
렌터카를 이용할때 면책금에 대한 개념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면책금은 다른 말로 자기 부담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를 보험사가 지급하지만 최소한 면책금 만큼은 운전자가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면책금이 30만 원이라고 한다면 사고의 경중을 떠나서 일단 보험사에 30만 원을 지급해야 하는거죠. 그런데 면책금에서 챙겨야 할게 하나 더 있습니다. 이어서 설명 드릴게요.
면책금 통합 여부
- 대물 – 상대 차량에 대한 보상
- 대인 – 상대 차 탑승자에 대한 보상
- 자차 – 내 차량에 대한 보상
- 자손 – 내 차 탑승자에 대한 보상
보통 자동차 보험이 보장하는 보상은 위와같이 대물, 대인, 자차, 자손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발생시 위의 4가지 항목이 모두 발생할 수도 있고 하나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면책금이 모두 따로 책정되어 있을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대물 면책금 50만 원, 자차 면책금 70만 원이라면 상대방 차량과 부딪혔을 때 면책금만 120만 원이 바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면책금은 각 항목별 따로 책정되어 있기 보단 “모든 항목에 대해 50만 원”과 같이 통합되어 있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대물, 대인, 자차가 모두 발생하더라도 50만 원의 면책금만 발생합니다.
보상 한도
그럼 면책금만 내면 모든 사고에 대해 자유로울수 있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대물은 2천만 원, 자차는 1천500만 원과 같이 보상의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지나가던 슈파카와 사고가 나서 수리비가 1억이 발생했다면 2천만 원만 보험사에서 지급하고 나머지 8천만 원은 내가 부담해야 합니다.
휴차 보상료
휴차보상료도 잘 챙겨보셔야 합니다. 휴차보상료는 렌터카 입장에서 사고난 렌터카를 수리하는 동안 해당 차를 다른 고객에게 빌려줄 수 없어서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는 겁니다. 비싼 차일수록 휴차보상료가 크겠죠. 이런 이유로 업체에서 비싼 수입차를 빌려준다고 무조건 좋아할수만은 없는겁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사고가 났을 때 상상 이상의 휴차보상료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업체 선정
피해야 할 업체
우선 보험사나 공업사에 추천해준 업체는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보험사 소개 업체는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좋은 조건의 차를 빌려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공업사 추천 업체는 분명 소개비를 공업사에 지불할테니 역시 좋은 조건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난번 제가 사고대차를 이용했을 때 (관련 글 – 상대 과실 100% 자동차 보험 처리 과정) BMW 사업소에서 소개해준 업체를 이용했는데 대물과 자차의 면책금이 각각 30만 원과 70만 원이었습니다. 사고대차로 받은 벤츠 E클래스는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상태도 좋지 않아서 타는 내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업체 직접 선정하기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업계 1, 2위 규모의 SK 렌터카, 롯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겁니다. SK 렌터카와 롯데 렌터카는 면책금도 각 보상 항목별로 구분하지 않으며, 금액도 대략 국산차 30만 원, 수입차 50만 원 정도 선 입니다. 휴차 보상료도 이용한 자동차의 렌트 비용의 50%를 청구하거나 동일 배기량 국산차 기준으로 청구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2000cc 차량을 빌렸다면 쏘타나 정도의 렌트료를 청구하는거죠. 하루 이틀 정도의 수리가 필요한 경우 휴차 보상료를 청구하지 않기도 합니다. 자세한 계약사항은 SK나 롯데 렌터카 지점에 문의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자동차 선정
좋은 차일수록 비용이 비싼가요?
물론 상대방 과실로 렌트하는거라면 내가 비용을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쏘나타를 빌리든 포르쉐를 빌리든 비용은 보험사가 지불하니까요. 그런데 비싼 차를 렌트하면 보험사가 렌터가 업체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할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알기론 그것도 맞지 않습니다. 원래 제 차가 2000cc 크기의 차라면 보험사는 2000cc 차량 기준으로 렌터카 업체에 지불하는 금액이 정해져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만약 비싼 수입차를 빌려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렌터카 업체가 다른 업체에 비해 더 비싼 차를 제시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겠죠.
그럼 비싼 차를 빌리는게 좋을까요?
만약 면책금도 통합 50만 원이고 휴차 보상료도 국산차 기준으로 지급한다고 하면 비싼 차를 빌리는게 좋을까요? 어차피 상대방 보험사에 청구되는 비용도 동일하니까요. 뭐 여기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이런 기회에 좋은 차를 한번 타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아서요. 그런데 저라면 출고된지 얼마 안된 국산차를 빌릴것 같습니다. 출고된지 1 ~ 2년 내의 그랜저나 K8과 같은 차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충분히 좋은 차이기도 하고 조금 큰 사고가 나더라도 자차 보상 한도를 초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출고된지 얼마 안되었으니 타이어 등의 소모품도 많이 닳지 않았을거구요.
맺음말
사실 최근에 상대방 과실로 제 차가 손상을 입어서 저도 사고대차를 알아보고 있는중 입니다. 이번에 알아보며 지난번에 챙기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어서 관련 내용을 작성했는데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렌터카는 익숙하지 않은 차이기 때문에 사고가 더 많이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꼭 차를 빌리는 시점부터 사고에 대비하시고 무엇보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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